[코인시황] 비트코인, 차익실현·환경오염 문제 부각에 5600만원대로↓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국내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5600만원대로 소폭 하락했다. 비트코인의 환경 오염 문제가 부각되고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약세를 보이는 것으로 보인다.
30일 오후 5시 25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1.10% 내린 568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비트에서는 0.15% 떨어진 5689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달 초 4600만원대 중반을 기록하던 비트코인 가격이 전날 5700만원대 중반까지 오르면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환경단체가 비트코인 채굴이 방대한 양의 전기를 소비해 환경 문제를 일으킨다고 지적한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
그린피스 미국 지부는 리플 공동 창업자 크리스 라슨과 함께 지난 29일(현지시간) '기후 말고 코드를 바꿔라(Change Code, Not Climate)'라는 광고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들은 작업증명(Proof of Work) 방식으로 이뤄지는 비트코인 채굴 방식을 문제삼고 있으며, 이를 변경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막대한 전기 에너지가 소비되는 작업증명 방식이 화석연료 사용 증가로 이어져 기후 변화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라슨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잭 도시 트위터 창업자 등의 동참을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대체 코인)들은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알트코인 대장주인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전날 대비 1.61% 내린 408만3000원에, 업비트에서는 0.08% 상승한 408만3000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업비트에서 리플은 0.48% 오른 1040원에, 솔라나는 0.86% 상승한 13만5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폴리곤과 도지코인은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폴리곤은 전날과 같은 2020원에, 도지코인은 173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1포인트 하락한 55수준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