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시황] 비트코인, SEC 규제 소식에 5600만원대 횡보…'관망세' 지속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국내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5600만원대에서 횡보 중이다. 미국 증권당국이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규제를 확대할 예정이라는 소식 등 불확실성에 관망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보인다.
5일 오후 5시 5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1.27% 오른 5691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비트에서는 0.12% 떨어진 5698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게리 젠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4일(현지시간) 펜실베니아대 캐리 로스쿨 행사에서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 협력해 증권거래와 비증권거래가 얽혀 있는 플랫폼을 등록하고 규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달라고 직원들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SEC는 이익을 위해 매매하는 주식이나 채권 등 증권 투자 상품을 규제하며, CFTC는 미리 정해진 가격으로 상품을 사고 팔 수 있는 금융상품인 선물을 규제한다.
다만 많은 가상자산이 어떤 식으로 분류될 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어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겐슬러 위원장은 시장의 많은 암호화폐가 증권으로 분류될 수 있다고 언급했지만 어떤 것이 증권으로 분류되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SEC는 리플(XRP)이 증권이라고 주장하면서도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을 증권으로 지정하는 것을 거부해왔다고 디크립트는 보도했다.
대부분의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대체 코인)들도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알트코인 대장주인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전날 대비 1.80% 오른 429만7000원에, 업비트에서는 0.23% 하락한 430만3000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업비트에서 리플은 0.49% 내린 1010원에, 솔라나는 0.03% 상승한 16만1610원에 거래되고 있다. 폴리곤은 0.99% 떨어진 2010원에, 도지코인은 2.21% 오른 186원에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1포인트 상승한 53수준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