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시황] 비트코인, 바이낸스코인 SEC 조사 소식에 5% 하락…3700만원대로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국내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5% 넘게 하락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발행한 암화화폐 바이낸스코인(BNB)을 조사중이라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오후 5시 38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5.21% 내린 3764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비트에서는 4.74% 떨어진 3765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
글로벌 암호화폐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5.72% 떨어진 2만9620.8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1주 전보다 6.46% 하락한 수준이다.
바이낸스코인은 전날보다 8.51% 급락한 284.5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디크립트는 블룸버그통신을 인용하며 "SEC는 바이낸스가 자체 발행한 바이낸스코인 판매로 증권법을 위반했는지 조사중"이라고 보도했다.
미 증권법은 일명 '하우이(Howey) 테스트'를 통해 상품이 증권인지 여부를 판단한다. 기업에 돈을 투자해 합리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경우 증권으로 분류한다.
업계는 SEC가 증권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있다. 앞서 바이낸스가 2017년 바이낸스코인 출시 전 백서를 통해 '바이낸스코인의 유통량은 2억개로 제한되며 ICO로 모은 자금의 85%는 바이낸스의 글로벌 거래소를 구축하고 홍보하는 데 사용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매체는 "이번 사례의 핵심은 투자 계약에 대한 SEC의 규제 권한과 디지털 통화도 이에 해당하는지 여부"라며 "특히 디지털 통화가 미래 수익을 약속하며 투자자에게 팔린 경우"라고 설명했다.
비트코인과 함께 알트코인들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알트코인 대장주인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전날 대비 5.95% 떨어진 224만5000원에, 업비트에서는 전날보다 4.31% 내린 224만5000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빗썸에서 리플은 2.03% 하락한 497.4원에, 솔라나는 7.48% 내린 5만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이다는 전날보다 2.51% 떨어진 749원에, 도지코인은 2.96% 내린 101.8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2포인트 상승한 '15'로 나타났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