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도 일제히 반등…S&P500 0.95%↑

2022-06-08     이한익 기자
(사진=네이버 금융 캡처)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뉴욕증시가 세계은행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도 저가 매수세 유입, 미 국채 10년물 금리 하락 등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264.36포인트(0.8%) 오른 3만3180.14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39.25포인트(0.95%) 상승한 4160.68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13.86포인트(0.94%) 뛴 1만2175.23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 11개 업종 가운데 임의소비재(-0.37%)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은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에너지(3.14%), 산업재(1.36%), 헬스케어(1.30%), 기술(1.22%)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미국 증시 3대 지수는 세계은행의 경기 침체 경고 등으로 장초반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인플레이션 불안이 선반영됐다는 인식과 저가 매수세 유입, 미 국채 10년물 금리 하락 등에 반등에 성공했다.

세계은행은 이날 공개한 '글로벌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세계 경제가 2.9%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5.7%보다 둔화된 수준이다. 지난 1월 제시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 4.1%보다도 하향됐다. 

세계은행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이에 따른 유가, 원자재 가격 급등이 글로벌 경제를 악화시켰다고 봤다. 또한 저성장 속 높은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하는 시기에 진입해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높다고 우려했다. 1970년 오일쇼크 당시처럼 저성장 속에 높은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하며 신흥 시장과 개발도상국에 일련의 금융위기를 촉발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다만 10일 발표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O)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존 금리인상 경로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며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도 3% 아래로 떨어지면서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이날 10년물 금리는 2.98%대에서 거래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도 세계은행의 스태그플레이션 경고 등 매크로상 불확실성에도, 증시 바닥권 인식 속 미국 증시 강세 영향에 힘입어 이차전지, 반도체, 인터넷 등 전거래일 낙폭이 컸던 종목군을 중심으로 반등에 나설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1.05포인트(4.19%) 내린 24.02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23포인트(0.99%) 오른 3092.97로 장을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0.91달러(0.76%) 오른 119.41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금값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8월물 국제 금은 트레이온스당 8.40달러(0.46%) 오른 1852.1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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