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경제 성장 둔화 우려에 일제히 하락…인텔 5.28%↓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뉴욕증시가 경제 성장 둔화 우려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269.24포인트(0.81%) 내린 3만2910.90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44.91포인트(1.08%) 하락한 4115.77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88.96포인트(0.73%) 떨어진 1만2086.27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 11개 업종 가운데 에너지(0.15%)를 제외한 나머지 업종은 약세를 나타냈다. 특히 부동산(-2.43%), 소재(-2.10%), 유틸리티(-1.98%), 산업재(-1.83%) 등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5%에서 3%로 1.5%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도 기존 3.7%에서 2.5%로 대폭 하락했다.
전날 세계은행도 세계 경제가 2.9%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5.7%보다 둔화된 수준이다. 지난 1월 제시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 4.1%보다도 낮아진 것이다.
수요 부진에 따른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도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인텔(-5.28%)은 경영진이 반도체 부문 수요 약화 및 2분기 실적 부진 가능성을 언급한 영향으로 하락했다.
마이크론(-3.05%), AMAT(-2.78%), AMD(-3.21%), 텍사스인스트루먼트(-2.64%), TSMC(-0.39%) 등 반도체 관련주도 약세를 나타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는 OECD 성장 전망 하향 부담 우려 속 미국, 유로존 등 선진국 증시 약세에 영향을 받아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의 주요 반도체주들이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는 점은 장중 국내 반도체주들의 주가 변동성을 유발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0.06포인트(0.25%) 내린 23.96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3.86포인트(2.39%) 떨어진 3019.10로 장을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2.70달러(2.26%) 오른 122.11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금값도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8월물 국제 금은 트레이온스당 4.40달러(0.24%) 오른 1856.5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