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시황] 비트코인 2600만원대서 혼조…"볼드 인출·거래 중단에 상승세 주춤"

2022-07-06     이한익 기자
비트코인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비트코인이 등락을 오가며 2600만원대에서 거래 중이다. 미국 증시의 상승으로 한때 오름세를 보였지만, 점차 하락세를 보이며 2600만원대에서 치열한 힘겨루기가 일어나고 있다.

5일 오후 5시 현재 비트코인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2.74% 오른 2649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0.14% 하락한 2651만원에 거래 중이다.

글로벌 암호화폐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47% 내린 2만144.6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1주 전과 비교할 때는 아직 0.31% 상승한 가격이다.

암호화폐 시장은 최근 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 업체들의 연이은 파산과 인출 중단으로 경색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12일 셀시우스가 모든 인출을 전면 중단하고 파산 준비에 돌입한 데 이어, 이달에는 헤지펀드 스리애로즈캐피털(3AC)은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법원에서 파산 명령을 받았다. 3AC는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챕터15 파산보호'를 신청했고, 3AC에 돈이 물린 코인거래 업체인 보이저디지털은 코인 거래와 인출을 일시 중단했다.

이어 전날에는 볼드가 고객들의 자산 인출을 중단하고 채무지불 유예 신청 계획을 발표했다. 싱가포르 디파이 업체인 볼드는 블로그를 통해 "지난달 12일 이후 1억9770만달러 규모의 코인런(대규모 인출)이 발생함에 따라 인출과 거래, 예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볼드는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페이팔 공동 창업자인 피터 틸이 설립한 곳이어서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다소 회복세를 보였던 암호화폐 시장이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 고점(약 6만9000달러)과 비교할 때 70% 이상 떨어진 상황이다. 

알트코인들은 소폭 상승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3.52% 오른 149만8000원에, 업비트에서는 0.34% 오른 149만6500원에 각각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빗썸에서 리플은 1.36% 오른 423.3원에, 솔라나는 5.86% 뛴 4만71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이다는 1.38% 오른 602.2원에 거래되고 있다.

공포·탐욕 지수. (사진=얼터너티브 홈페이지 캡처)

이같은 혼조세에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도 전날보다 1포인트 내려선 '18'을 기록했다. 전날 이 지수는 19까지 뛰어 올랐으나, 낙관세가 흐려지면서 속도 조절을 하는 모습이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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