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시황] 비트코인, 2600만원대로 '털썩'… 美 6월 CPI 경계감에 투자심리 위축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비트코인이 2600만원대로 하락했다.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가운데 인플레이션 경계감이 높아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오후 5시 5분 현재 비트코인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1.86% 내린 268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1.67% 떨어진 2686만2000원에 거래 중이다.
글로벌 암호화폐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25% 상승한 2만457.1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1주 전과 비교할 때는 4.12% 하락한 가격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오는 13일(현지시간) 예정된 미 CPI 발표를 앞둔 경계감, 중국발 악재 등에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발표된 5월 CPI는 전년보다 8.6% 상승하며 41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CPI는 인플레이션을 예측하는 주요 지수인데, 전문가들은 6월 CPI가 지난해 6월보다 8.7%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인플레이션 완화에 힘을 쏟고 있는 연방준비제도(Fed)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중국 당국이 알리바바, 텐센트 등 빅테크 기업에 대해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과징금을 부과했다는 소식과 코로나19 재확산 소식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알리바바와 텐센트에 대해 과거 거래를 정확하게 신고하지 않았다며 각각 250만위안(약 4억8000만원), 600만위안(약 11억6000만원)의 과징금을 물렸다.
대부분의 알트코인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1.25% 내린 150만2000원에, 업비트에서는 1.76% 떨어진 150만3000원에 각각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빗썸에서 이더리움클래식은 1.52% 하락한 1만9470원에, 리플은 1.72% 내린 427.4원에, 클레이튼은 3.09% 떨어진 297.7원에 거래되고 있다. 도지코인은 1.74% 내린 85.63원에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2포인트 하락한 '22(극단적 공포)'로 나타났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