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낙담보다 기대감 남긴 3분기 실적

매출, 영업익 작년 동기보다 줄었지만 전분기보다는 호전

2015-10-29     한동수기자
LG전자의 옥외광고

LG전자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4조 288억원, 영업이익 294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7% 감소했지만 전분기(13조9257억원) 대비로는 0.7%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보다 36.8% 줄었지만 전분기 보다는 20.5% 늘었다. 가전 부문 실적 호전 및 TV부문 흑자전환 등에 따른 것이다.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8.4% 감소한 1247억5000만원에 그쳤다.

이번 실적은 증권가 추정치보다 매출은 소폭 낮은 반면 영업이익은 높은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 등은 LG전자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2727억원, 매출은 14조2346억원으로 전망했다.

사업본부별로는 TV를 포함한 홈 엔터테인먼트(HE) 본부가 매출 4조2864억원, 영업이익 470억원으로 선방했다. 특히 주요 시장에서 TV 판매량이 증가한 것이 LG전자 전체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 영업이익도 3분기만에 흑자전환했다.

반면 모바일 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는 매출 3조3774억원을 올렸지만 영업이익은 776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신흥국 시장과 국내 시장에서도 판매가 저조했다. 3분기 스마트폰 판매는 1490만대를 기록했고 이중 LTE 스마트폰은 970만대로 집계됐다.

홈 어플라이언스&에어 솔루션(H&A) 사업본부는 매출 4조1534억원, 영업이익 2456억원을 기록했다. 계절적 비수기인데도 냉장고, 세탁기 판매가 늘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이 4배 이상 급증했다.

자동차 부품(VC) 사업본부는 매출 4786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적자 8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실패했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부품 사업의 성장세는 지속됐지만 전기차용 부품, 전장 부품 등에 대한 연구개발(R&D 투자 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하반기에 신제품의 매출을 늘리고 원가 구조 개선에 나설 계획”이라며 “VC 사업부문에서는 수주를 계속 늘려 자동차 핵심부품 개발사로 성장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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