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달러 가치 하락하며 3거래일째 반등…나스닥 2.1%↑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뉴욕증시가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예고를 소화하면서 반등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7.19포인트(1.19%) 오른 3만1774.5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1.18포인트(1.53%) 뛴 4067.3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0.18포인트(2.11%) 상승한 1만2112.31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 11개 업종은 모두 상승했다. 특히 커뮤니케이션 서비스(2.53%), 에너지(2.38%), 기술(1.97%), 임의소비재(1.91%), 산업(1.29%)가 강세를 보였다.
메타(4.39%), 애플(1.88%), 아마존(2.66%), 테슬라(3.60%) 등 기술주는 반발 매수세로 오름세를 보였다. 엔비디아(2.84%), AMD(3.23%), 인텔(2.31%) 등 반도체 대표주들도 급등했다.
최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해 연준 고위 인사들이 연달아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시장은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75%포인트 금리가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판단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달러 초강세가 다소 완화된 것도 이번 반등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는(DXY)는 전장 대비 0.67% 내린 108.97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다. 이날 달러인덱스는 장중 108.36까지 내렸다.
CIBC 프라이베이트 웰스 US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데이비드 도나베디안은 "연준이 계속해서 통화긴축 정책을 펼치고 시장 유동성을 흡수하며 주식 시장에 역풍을 일으킬 것"이라며 "이번 주 시장 회복은 경제지표에 의해 경제에 지속적 회복력이 있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다만 "다음 강세장으로 가는 여정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0.82포인트(3.47%) 급락한 22.79로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 대비 63.60포인트(2.39%) 상승한 2721.77로 장을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전 거래일 대비 3.25달러(3.89%) 오른 86.7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12월물 국제 금은 트레이온스당 3.10달러(0.18%) 오른 1723.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