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0.75%p 인상…파월 "물가상승률 2% 향해 내려갈 때까지 인하 없어"
3회 연속 자이언트스텝로 금리 상단 3.25%…올해 말 기준금리 4.4% 예상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물가상승률이 2%(연준 목표치)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고 확신하기 전에는 금리 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1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둔화될 때까지 고금리를 유지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연준은 0.7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이달까지 3회 연속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밟으며 연방기금 기준금리의 목표범위는 3.00%~3.25%로 높아졌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과 고금리 유지 등 긴축 통화 정책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2%로 내리는 데 매우 단호하며, 이 일(통화긴축)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이 경기침체로 이어질지, 침체가 얼마나 상당할지는 아무도 모른다"라고 말했다.
그는 "잭슨홀 미팅 이후 나의 주된 메시지는 바뀌지 않았다"라며 'Keep at it'이라는 용어를 이번에도 사용했다. 해당 용어는 1980년대 초 경기침체를 불사하고 기준금리를 급격하게 올린 폴 볼커 당시 연준 의장의 자서전 제목이다.
향후 금리 인상 규모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 없다"면서도 "나와 FOMC 견해로는 가야 할 길이 멀다. (점도표상) 올해 말 중간값은 1.25%의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연준은 이날 회의 후 공개한 점도표(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를 통해 올해 말 기준금리를 4.4%, 내년 말 기준금리를 4.6%로 기존 전망치보다 대폭 상향했다.
올해 남은 FOMC 정례회의는 11월, 12월 두 번뿐이다. 파월 의장의 발언대로면 한 차례의 자이언트스텝과 한 차례의 빅스텝(0.50%포인트 금리 인상)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 중 "언젠가는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라면서도 "물가상승률이 언제 2%대에 도달하느냐에 따라 그 속도가 달라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