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지수 1.7% 안팎 하락…다우 3만선 '붕괴'

2022-09-24     유한새 기자
(사진=네이버 금융 캡처)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뉴욕증시가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국채 금리와 달러 가치가 치솟으며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진 탓이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86.27포인트(1.62%) 떨어진 2만9590.41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6월 17일 이후 처음으로 3만선이 붕괴되며 연저점을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4.76포인트(1.72%) 내린 3693.2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8.88포인트(1.80%) 하락한 1만867.93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 11개 업종도 모두 하락했다. 특히 에너지(-6.75%), 임의소비재(-2.29%), 자재(-2.05%), 산업(-1.87%), 커뮤니케이션 서비스(-1.77%), 필수소비재(-1.73%)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물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4.57달러(5.69%) 하락한 78.7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 유가가 배럴당 80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APA(-11.43%), 마라톤오일(-10.94%), 셰브론(-6.54%), 엑슨 모빌(-5.33%) 등 에너지주가 큰 폭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긴축과 그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투심을 얼어붙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했으며 올해 말까지 1.25%포인트 추가 인상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82%까지 오르며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2년물 국채금리는 4.27%까지 상승하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다시 썼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장중 113.23까지 치솟았다.

퀸시 크로스비 LBL파이낸셜 수석전략가는 "시장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에서 공격적인 연준 기조에 대한 우려로 분명하고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며 "국채금리는 수년간 볼 수 없었던 수준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는 연준이 어떻게 하면 문제없이 물가 안정에 도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사고방식을 바꾸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 시장도 흔들렸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이날 장중 1.084달러까지 하락했다. 1.09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1985년 이후 처음이다. 시장에서는 이미 파운드·달러 환율이 패리티(등가)를 나타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2.57포인트(9.40%) 급등한 29.92로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 대비 35.35포인트(1.45%) 하락한 2408.90으로 장을 마쳤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12월물 국제 금은 트레이온스당 29.40달러(1.75%) 떨어진 1651.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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