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추가 감염 없어...환자 3명은 안정 상태
2015-05-23 한재갑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감염 환자가 3명으로 늘어나 2차 감염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아직까지 감염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보건당국은 메르스가 지역사회로 번질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 현재 관리체계인 ‘주의’ 단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국가전염병 관리체계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4단계로 나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확진 판정을 받은 3명의 환자들은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가택 격리 중인 가족과 의료진 64명 중 감염 의심 사례는 없다.
첫 감염자인 A(68)씨는 발병 직후 폐렴증상이 있었지만, 열이 낮아졌다. A씨를 간호하다 감염된 부인 B(63)씨도 미열 등 가벼운 증상만 보이고 있고, A씨와 같은 병실을 쓰다 감염된 C(76)씨 역시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고열과 급성호흡기 증상은 없는 상태다.
보건당국은 격리 대상자들을 확진 환자 접촉일로부터 최대 잠복기인 14일간 지정된 장소에 머물도록 하고 매일 모니터링을 통해 증상 발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김영택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은 “앞으로 3~4주간은 메르스 국내 확산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며 최근 중동지역을 방문한 사람이 발열, 기침 등 메르스 증상을 보일 경우 보건소 등에 알려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