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스페인 발렌시아에 전기차 공장 설립 검토…6조 규모

2023-06-09     박명수 기자
테슬라 생산공장에서 한 작업자가 차량을 조립하고 있다. (사진=테슬라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스페인 발렌시아에 전기차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 테슬라가 관련 투자를 위해 발렌시아 당국과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발렌시아 지방정부 대변인은 "한 자동차 회사와 대규모 자동차 투자에 대해 논의한 것은 맞다"고 밝혔다. 다만 어느 회사인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협상의 기밀성을 이유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스페인 경제신문 킨코 디아스는 "해당 회사가 테슬라임을 확인했다"면서 "테슬라의 스페인 투자 규모는 48억3000만달러(약 6조2800억원) 규모"라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관련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스페인은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자동차 생산국이다. 자동차 업체들의 배터리·전기차 생산 투자를 유인하기 위해 유럽연합(EU)의 코로나19 회복 기금을 쓰고 있다. EU는 내연기관 자동차를 단계적으로 퇴출할 계획이다.

독일 자동차업체 폴크스바겐은 발렌시아 인근 사군토에 배터리 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지난해 밝혔다. 이미 발렌시아에 자동차 공장을 두고 있는 미국 포드 역시 이곳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현재 테슬라는 유럽에서 유일한 공장을 독일 브란덴부르크에 두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프랑스 파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만나 프랑스 투자를 권유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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