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삼성카드, 상반기 순이익 2906억…전년比 8% 감소
상반기 대손비용, 작년보다 88.9% 급증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삼성카드는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8% 감소한 2906억원이라고 25일 잠정 공시했다.
삼성카드 공시에 따르면 삼성카드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290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3159억원보다 8.0% 줄어들었다.
올 상반기 매출(영업수익)은 1조957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7789억원) 대비 10.0% 늘었고, 영업이익은 3844억원으로 작년 상반기(4261억원)보다 9.8% 감소했다.
올 2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한 1451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매출은 97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도 1926억원으로 같은 기간 8.2% 줄었다.
조달금리 상승으로 금융비용이 증가하고 고금리 지속 등 경기여건 악화로 고객들의 상환능력이 약화되면서 대손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라는 것이 삼성카드 측 설명이다.
실제로 삼성카드의 올해 상반기 대손비용은 3716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1967억원보다 88.9% 급증했다. 올해 2분기에는 지난해 2분기보다 94.1% 확대된 1821억원을 인식했다.
다만 올 상반기 총 취급고는 82조510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이 가운데 카드사업 취급고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4.1% 늘어난 82조3503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할부리스사업 취급고는 1602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63.5% 급감했다.
카드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신용판매(일시불+할부)는 73조78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5.9% 늘었다. 같은 기간 금융부문(장기+단기카드대출)은 8조5607억원으로 8.7% 감소했다.
카드사업 취급고 증가는 해외 여행 재개에 따른 여행 업종 이용금액의 증가와 정기결제, 온라인 등 비대면 결제에서의 이용금액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2023년 하반기에도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카드업계를 둘러싼 환경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실 기반의 효율경영을 강화하는 한편, 신규로 인허가를 받은 마이데이터 사업과 데이터전문기관 등을 통해 데이터사업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