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독자 결제망' 성공적 안착…승인·매입 오류 '제로'
연내 30여종 독자 카드로 전환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지난주 본격 가동된 우리카드의 독자 결제망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에서 현재까지 독자 결제망을 원인으로 볼 수 있는 장애는 발생하지 않았다. 주말을 포함해 출시 일주일이 지난 만큼 독자결제망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독제 결제망 서비스 일주일 동안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면 성공적인 안착이라고 볼 수 있다"며 "직원들이 가맹점을 통한 테스트를 모두 마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우리카드 측도 지난 2월부터 내부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현재까지 승인·매입은 원활하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청구·서비스 적용까지 확인하려면 수 개월은 더 모니터링 해야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간 우리카드는 가맹점 관리와 결제망을 BC카드에 의존해왔지만 지난 24일 독자결제망을 론칭하면서 본격적인 독립을 선언했다.
기존 카드를 독자카드로 전환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우리카드는 궁극적으로 모든 카드가 독자 결제망을 이용하도록 전환하는 작업에 전사적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현재 우리카드가 제공하고 있는 카드 종류는 약 250종이다. 우리카드는 연내 30여종을 독자카드로 전환하고 내년까지 100여종 전환을 목표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환율로 환산해 연말까지 전체 카드상품의 약 12%, 내년까지 약 40%를 독자 카드로 전환할 것으로 추정된다.
독자 결제망 론칭에 따라 BC카드 로고가 있는 카드는 BC카드 결제망을 사용하고, BC카드 로고가 없는 카드는 독자결제망을 이용하게 된다. BC카드 로고가 없는 카드더라도 우리카드 독자 결제망 계약이 체결되지 않은 가맹점에서 사용하게 되면 BC카드 결제망을 통해 결제된다.
지난 2009년 독자 카드 상품 '채움카드'를 선보인 농협카드의 경우 독자 카드 출범 이후 BC카드의 비중은 줄었지만 국민행복카드, 부자되세요아파트카드, 제휴 및 공공 카드 등은 여전히 BC카드 결제망을 활용하고 있다.
아울러 박완식 우리카드 사장만의 색깔이 드러나는 독자 카드라인은 출시하지 않을 전망이다. 과거 정원재 전 우리카드 사장이 '카드의 정석' 시리즈를 선보이고 김정기 전 우리카드 사장이 'NU' 시리즈를 내놓은 것과 대조적이다.
대신 박 사장은 800만장 이상 발급된 '카드의 정석' 시리즈와 50만장 넘게 팔린 'NU' 시리즈 카드를 독자카드로 전환해 '홀로서기'를 본격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당장 다음달 말부터 'NU'와 '카드의 정석' 시리즈 8종의 발급을 중단한다. 단종 대상은 ▲NU I&U ▲DA@카드의정석(영업점) ▲D4@카드의정석(영업점) ▲카드의정석 MILEAGE SKYPASS ▲NU Uniq Check ▲NU 오하check(오늘하루체크) ▲카드의정석 COOKIE CHECK_스무살 우리 ▲카드의정석 SSO3 NEW-TRO CHECK 등이며 향후 우리카드 독자카드로 재출시 될 예정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전환 작업은 기존 BC카드 대행 상품을 전부 독자카드로 바꿔야하므로 필수적"이라며 "제휴·일반·법인카드 등 각 담당 부서에서 상품을 정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