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희 KB금융 회장 내정자 "최우선 과제는 리스크관리"

"기업 연체율 상승 대비·KB부코핀 빠른 정상화 필요"

2023-09-11     차진형 기자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로 선정된 양종희 부회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 1층에서 약식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는 가장 먼저 해결할 과제로 신용리스크에 따른 기업 연체율 관리, 인도네시아 KB부코핀은행 정상화를 꼽았다. 

11일 양종희 내정자는 KB금융 신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정 소감을 밝혔다.

양 내정자는 먼저 "저희 KB금융 회장 후보 추천 절차를 신뢰하고 격려해주신 고객, 주주, 임직원, 금융당국 등 이해관계자 모두에 감사하다"며 "KB금융을 잘 이끌어주신 윤종규 회장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최우선 과제에 대한 질문에는 리스크관리를 꼽았다. 현재 기업 연체율이 상승하면서 경영 부담이 증가한 만큼 이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인도네시아 KB부코핀은행의 빠른 정상화도 향후 KB금융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수합병 계획에 대해선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비은행 부문 수익이 40% 넘어선 만큼 금융지주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완성됐단 의미로 해석된다. 단, 비금융 회사도 M&A 대상으로 검토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양 내정자는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도움이 되고 조화롭게 하는데 필요한, 금융이 나아가야 하는 사회적 책임 부분에도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부회장직 유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양 내정자는 "부회장직은 후계자 육성을 위해 만든 제도인 만큼 향후 이사회와 협의하겠다"며 "계열사 대표들은 임기가 있고 이사회와 협의가 필요한 사항이다. 다만 경쟁력을 도모할 수 있는지, 임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을 이끌어 낼 수 있는지 리더십 측면에서 적극 반영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를 시사했다.

양종희 내정자는 은행장을 거치지 않고 회장직에 오르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이 때문에 리더십 부문에서 약하단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양 내정자는 "금융그룹 지배구조를 검토할 때 은행장 출신의 한 사람이 모두 할 수 없기 때문에 각 사업부문장, 부회장직을 둔 것"이라며 "나도 부회장직을 통해 은행의 전반적인 분분을 공부하고 학습했다. 개인적으로는 20년 동안 은행에 있었다"고 답변했다.

한편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8일 회추위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자로 양종희 내정자를 선택했다. KB금융은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양 내정자를 최종 선임하고 임기 시작은 11월 21일부터 3년 동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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