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 별세…향년 80세

2023-10-25     이한익 기자
고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 (사진제공=동아방송예술대학교)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이 25일 향년 80세에 지병으로 별세했다.

고인은 최준문 동아그룹 창업주의 아들로 1943년 대전에서 태어나 한양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타운대학을 졸업했다.

1966년 동아콘크리트 사장으로 취임했으며 30대에 동아그룹 주력기업인 동아건설, 대한통운을 맡으며 재계순위 10위권까지 끌어올렸다.

세계 최대 토목공사로 일컬어졌던 리비아 대수로 공사를 진두지휘하기도 했다. 동아건설은 1983년 39억달러 규모의 리비아 대수로 1단계 공사를 수주했으며 1990년 62억달러 규모의 2단계 공사, 1998년 51억달러 규모의 3단계 공사를 따냈다.

리비아 대수로 공사를 통해 동아건설은 현대건설과 함께 당대 국내 최고 건설사로 통했다. 하지만 1994년 동아그룹의 모체였던 동아건설이 시공을 맡은 성수대교가 붕괴되고, 1997년 외환위기와 1조원에 달하는 김포매립지 공사 문제가 맞물려 유동성 위기를 겪었다.

최 전 회장은 1998년 회장직에서 사임했지만 동아그룹은 동아건설의 부도로 2001년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최 전 회장은 유명 연예인과 결혼과 이혼을 반복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영화배우 김혜정과 첫 번째 결혼을, 가수 배인순과 두 번째 결혼을 했다. 이후 미스코리아 출신 아나운서 장은영과 27살 나이 차를 극복하고 결혼했지만 11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최 전 회장은 1981년부터 대한체육회 이사 및 대한올림픽위원회 상임위원으로 활동했다. 1988년에는 서울올림픽 유치 공로로 받은 국민훈장 모란장을 비롯해 요르단왕국 독립훈장, 금탑산업훈장 등을 받았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 발인은 28일 오전 7시. 유족은 최우진, 최은혁(故), 최용혁, 최재혁, 최선희, 최유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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