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각 성남시의원, 반려동물 보호자 '펫로스 증후군' 극복 토론회 열어

국내 인구 1/3 반려동물 보호자…호스피스코리아 공동 개최

2023-10-28     유한새 기자
반려동물 보호자의 펫로스 증후군 극복을 위한 토론회 참석자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박종각 성남시의원(경제환경위원회 부위원장)은 27일 성남시의회 4층 회의실에서 사단법인 호스피스코리아(이사장 최순주)와 함께 '2023년 경기도 공익활동 단체 지원사업'으로 반려동물 보호자의 펫로스 증후군 극복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박 의원이 주관한 이날 토론회에는 박은미 성남시의회 부의장과 이서영 경기도의원, 송원찬 경기도 공익활동지원 센터장, 안철수 의원실 심정윤 비서관, 조지영 성남시청 지역경제과장, 강원구 동물보호팀장이 참석했다.

또 토론자로는 호스피스코리아 최순주 이사장, 동백 성루카병원 김호성 과장, 펫로스 심리상담센터 안녕 조지훈 소장, 펫빌리지 이경미 대표, 환경보건시민센터 김영환 연구위원이 함께 했다.

이번 토론회는 박 의원이 올해 초 사단 법인 호스피스코리아와 성남시립병원 중환자실에서 목욕봉사와 사전 연명의로 의향서를 작성하면서 인연이 돼 시작하게 됐다.

최근 우울증보다 더 심한 반려동물 상실(펫로스)증후군이 늘고 있지만, 펫로스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인정받지 못하는 슬픔으로 남아있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 보호자에 대한 관심과 반려동물 상실 증후군에 대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 의원은 "반려동물 1500만 시대에 펫로스 증후군을 위한 극복방안은 우리 시대에 꼭 필요한 과제"라며 "신상진 성남시장을 비롯해 성남시청에서는 펫 관련 반려견 놀이터와 함께 다음달 2일 수정구에 '성남 시립 동물병원' 개소 등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박은미 부의장은 축사를 통해 "2년전 펫로스를 경험한적이 있어서 많이 힘들었는데, 이런 토론회의 시기가 매우 적절하다"며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한국성서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김성호 교수는 "호스피스코리아에서 지난 한 달 동안  반려동물보호자 및 상실경험자 64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반려동물과 사별 후 슬픈 마음을 나누는 전문가가 특별히 없다"며 반려동물 호스피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동백 성루카병원 김호성 과장은 "말기 환자를 대상으로 한 호스피스 서비스 개입 과정이 말기 돌봄이 필요한 반려동물과 보호자에게도 다르지 않다"며 “한국은 요즘 인간에 대해서는 호스피스에서 안락사에 대한 관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반면, 반려동물에 대해서는 안락사에서 호스피스에 대한 관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펫로스심리상담센터 안녕의 조지훈 소장은 "현대인들이 반려동물을 끝까지 돌보는 비율이 13%밖에 안된다"며 "끝까지 돌본 반려인만이 펫로스 증후군을 겪게 되는데, 이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펫빌리지 이경미 대표는 "펫로스 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해 지역반려인들의 공동체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환경보건센터 김영환 연구위원은 "펫로스가 사회에서 잘 이해될수록 반려동물 상실의 슬픔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사회가 돼야 사람도 함께 안전해진다"고 말했다.

토론회 참석자들은 "반려동물 보호자들이 겪는 펫로스 증후군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이에 대비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등 큰 진전이 있었다"며 "이러한 노력들은 반려동물과 그들의 보호자들이 보다 건강하고 안전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사람과 반려동물 모두가 행복하고 안전한 사회가 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각 성남시의원이 27일 반려동물 보호자의 펫로스 증후군 극복을 위한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은미 성남시의회 부의장이 27일 반려동물 보호자의 펫로스 증후군 극복을 위한 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이서영 경기도의원이 27일 반려동물 보호자의 펫로스 증후군 극복을 위한 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최순주 사단법인 호스피스코리아 이사장.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