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임원 성과보수만 5.5억…18개 은행 중 임직원 연봉 1위

외국계은행 임원 소득 4억 후반…인터넷전문은행 급여도 빅4 수준

2023-11-01     차진형 기자
(사진제공=카카오뱅크)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18개 은행 중 1인당 임원 성과보수가 가장 많은 곳은 카카오뱅크로 집계됐다.

1일 은행연합회가 공개한 은행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임원 1명당 기본급 1억9668만원, 성과급으로 5억5455만원으로 총 7억5123만원을 지급했다.

카카오뱅크는 성장성, 수익성 지표, 건전성 지표 등 정량평가와 전략과제수행, 협업지수 등 정성평가로 성과를 측정한다. 이에 따라 주총 특별결의로 주식매수선택권을 줘 상당 금액이 주식으로 지급되는 형식이다.

지난해의 경우 등기이사 1명, 업무집행책임자 10명, 전 퇴임 임원 2명에게 주식매수선택권이 부여됐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스톡옵션 행사 이익은 스톡옵션을 행사할 때의 차익을 계산한 것으로 실제 회사가 직원에게 금전을 제공한 것은 아니다"라며 "스톡옵션 제외 시 임원 1인당 평균 급여는 3억6240만원으로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기본급여가 가장 높은 곳은 SC제일은행이다. SC제일은행은 임원 1인당 급여로 3억6853만원을 지급했다. 경영 성과급도 1억2151만원을 지급해 임원 1명당 평균 4억9004만원을 받았다.

씨티은행 역시 임원 급여가 높았다. 씨티은행은 기본급여로 2억6975만원, 성과급으로 1억7735만원을 지급해 임원 1인당 4억4710만원의 급여를 받았다.

씨티은행의 경우 소비자금융의 단계적 폐지의 성공적 실시에 따른 보상 부문과 어려운 경영 상황 속에서 각 비즈니스를 잘 관리하고 운영한 리더십에 대한 보상이 상승한 결과다.

2022년 기준 은행 경영환경 공개보고서. (자료=각 사 취합)

직원 1인당 평균 근로소득에서도 카카오뱅크가 톱 자리를 차지했다. 카카오뱅크 직원 1인당 기본급여는 8337만원, 상여금으로 4219만원을 받아 총 1억2547만원을 기록했다.

은행원 중 기본급여가 가장 높은 곳은 씨티은행이다. 씨티은행의 직원 1인당 기본급여는 1억1053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상여금은 565만원으로 은행권 중 가장 적었다.

직원 기본급여가 가장 적은 곳은 전북은행으로 나타났다. 전북은행의 직원 1인당 기본급여는 5258만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상여금으로 4428만원으로 총급여는 9686만원을 지급했다.

국민은행도 기본급여가 적은 편에 속했다. 국민은행의 직원 1인당 기본급여는 5642만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노사 합의에 따라 결정된 2021년 경영성과에 따른 이익배분 상여금으로 기준금액 300%, 1인당 평균 990만원을 포함해 기본급과 비슷한 4742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18개 은행의 임원 평균 급여는 3억84만원이며, 직원 평균 급여는 1억332만원으로 집계됐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그동안 공개 수준이 제한적이었던 임직원의 급여, 성과급 및 희망퇴직금 등을 더 폭넓게 공개하고 전년대비 증감 원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며 "이번에 발표한 보고서는 작성 기준 마련 과정에서 은행이 시범 작성한 것을 일반에도 공개한 것으로 은행권은 향후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청취해 보고서 작성 기준을 완화하고 내년부터 연 단위로 공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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