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두산, 수익성 개선 속도 더뎌…목표가 20%↓"

2023-11-03     유한새 기자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소재 분당 두산타워.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NH투자증권은 두산에 대해 상장 자회사 주가 변경, 실적 전망 하향과 목표 할인율 확대(45→60%) 등은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13만7000원에서 19.71% 내린 11만원으로 하향한다고 3일 밝혔다. 두산의 전 거래일 종가는 7만6400원이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은 두산로보틱스(지분 68.2%)의 성공적 상장에도 불구하고 투자수요 이탈, 연결실적 모멘텀 약화, 시장 변동성 확대가 겹치며 주가는 한 달 반 동안 50% 이상 급락했다"며 "다만 주력 상장계열사의 견조한 성장과 두산로보틱스 보호예수 종료 후 일부 현금화 가능성, 벤처캐피털(CVC) 설립을 통한 포트폴리오 강화 등을 고려하면 과도한 저평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산에너빌리티, 두산퓨얼셀, 두산밥캣, 두산테스나, 두산로보틱스 등 계열사들과 함께 차세대에너지, 기계, 반도체를 축으로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두산의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밑돈 것에 대해서는 "고금리에 따른 프로모션 비용 증가로 두산밥캣 수익성이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두산은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조5388억원, 319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연구원은 "자체사업 영업이익(196억원)은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로부터 회복이 진행 중이지만, 전자부문 전방산업인 반도체 감산, 데이터센터 투자 축소가 이어지며 수익성 개선 속도가 더디다"라며 "올 4분기에는 업황 개선보다는 고수익 제품 비중 확대, 전기차용 소재 매출 확대 등으로 점진적인 실적 개선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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