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엔비디아, 총이익 769% 급증 '어닝 서프라이즈'…시간외 주가 폭등
2024-02-22 박명수 기자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21일(현지시간) 시장 예상치를 훌쩍 웃도는 2023년 회계연도 4분기(지난해 11월∼올해 1월) 실적을 발표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엔비디아는 작년 4분기 221억달러(약 29조5035억원)의 매출과 5.15달러(약 6875원)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시장조사기관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206억2000만달러를 웃돌았고, 주당 순이익도 전망치 4.64달러를 뛰어넘었다.
매출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는 265% 급증했고, 총이익은 122억9000만달러로 769% 급증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4분기 매출 증가는 'H100'과 같은 서버용 AI 칩 판매 호조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1분기에는 240억달러의 매출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전망치 221억7000만달러의 8%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날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2.8% 하락한 엔비디아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장중 10%까지 급등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가속 컴퓨팅과 생성형 AI가 임계점에 도달했다"며 "전 세계적으로 기업, 산업, 국가 전반에 걸쳐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급 부족을 겪고 있는 자사의 AI 칩에 대한 공급이 크게 향상됐다고 설명하면서 새로운 제품에 대한 출시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