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연준 매파 발언에 급락…다우 1.35%↓·나스닥 1.40%↓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뉴욕증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총재의 매파 발언에 일제히 하락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30.16포인트(1.35%) 낮아진 3만8596.98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4.28포인트(1.23%) 하락한 5147.21에 거래를 끝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8.38포인트(1.40%) 미끄러진 1만6049.08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 11개 업종 가운데 정보기술(-1.72%), 재정(-1.17%), 임의소비재(-1.16%) 등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장 중 한 때 상승세를 탔지만 마감이 가까워지면서 급락세로 돌아섰다. 이는 미 연준 총재가 금리인하에 대한 불필요성을 언급하면서 투자자들의 투심을 악화시킨 것으로 판단된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지금과 같은 흐름을 보인다면 금리 인하를 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전날 라파엘 보스틱 연방은행 총재가 연말의 한 차례의 금리인하가 올해의 전부일 수 있다고 말한 데 이어 금리동결에 대한 언급이 나오자 투자자들의 우려는 더욱 커졌다.
어제 대만 강진 충격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탔던 반도체 관련주들은 이날 일제히 하락했다.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 대비 30.59달러(3.44%) 급락한 859.05달러에 장을 마쳤다. 같은 날 AMD(8.26%), 마이크론테크놀러지(3.06%%), 브로드컴(3.35%) 등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이외 주요 종목 중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0.61%) ▲넷플릭스(-2.05%) ▲아마존(-1.32%) ▲구글의 알파벳(-2.83%) 등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2.02포인트(14.10%) 오른 16.35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 대비 147.43포인트(3.01%) 하락한 4756.07에 장을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16달러(1.36%) 상승한 86.5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6월물 국제 금은 전장 대비 6.50달러(0.28%) 내린 트레이온스당 2308.50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