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중동 위기 고조에 급락…다우 1.24%↓·나스닥 1.62%↓

2024-04-13     박성민 기자
(출처=네이버금융)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뉴욕증시가 이란과 이스라엘의 무력 충돌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1% 넘게 급락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75.84포인트(1.24%) 낮아진 3만7983.24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5.65포인트(1.46%) 하락한 5123.4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7.10포인트(1.62%) 미끄러진 1만6175.09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 11개 업종에서는 자료(-1.77%), 정보기술(-1.64%), 임의소비재(-1.61%), 에너지(-1.54%), 의료(-1.52%), 통신(-1.49%) 등 모든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이란이 곧 이스라엘을 공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소식에 주목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자국 영토에 대한 이란의 직접 공격이 이루어질 것으로 판단한 뒤 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일 이란은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이 이스라엘의 폭격을 받자, 이스라엘에 보복을 공언해 왔다.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게 이스라엘을 공격하지 말 것을 주문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이란이 이스라엘을 늦기보단 빨리 공격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란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은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자 미 달러와 10년물 미 국채가 강세를 보였다. 

달러인덱스는 장 중 106.110까지 올라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새로 썼다.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7bp 이상 하락한 4.51%대를 나타냈다. 

주요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가 전 거래일 대비 24.30달러(2.68%) 하락한 881.86에, AMD는 전 거래일보다 7.22달러(4.23%) 내린 163.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테슬라(-2.03%) ▲아마존닷컴(-1.54%) ▲구글의 알파벳(-1.05%) ▲넷플릭스(-0.95%) 등도 동반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2.40포인트(16.10%) 오른 17.31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 대비 161.32포인트(3.29%) 하락한 4745.05에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는 하루 만에 다시 상승했다.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직전 거래일보다 0.32달러(0.36%) 오른 90.06달러에,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역시 전 거래일 대비 0.64달러(0.75%) 높아진 85.66달러에 거래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6월물 국제 금은 전장 대비 1.40달러(0.06%) 오른 트레이온스당 2374.10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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