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서금원에 2214억 출현…"서민금융 지원체계 강화"
[뉴스웍스=김다혜 기자] 은행연합회와 9개 은행은 서민금융진흥원(이하 서금원)과 함께 서민금융 지원체계 강화를 위한 출연 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서금원은 지난 2월부터 시행 중인 1조5000억원 규모의 자영업자·소상공인 이자 캐시백 프로그램에 이어 두 번째로 대규모 은행 공동 민생 금융지원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번 협약은 지난 3월 은행권이 발표한 민생금융지원방안자율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취약계층의 금융수요 충족과 서민금융지원체계의 안정적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은행권이 서금원의 고유목적 사업 재원으로 2214억원을 출연한다.
출연금 2214억원은 이번 협약에 참여한 9개 은행이 은행 별 자율프로그램 재원의 40%를 기준으로 마련됐다. 은행 별 출연금은 ▲하나은행 612억원 ▲신한은행 404억원 ▲우리은행 254억원 ▲국민은행 218억원 ▲SC제일은행 123억원 ▲한국씨티은행 112억원 ▲카카오뱅크 80억원 ▲광주은행 48억원이다.
지난해 12월 이후 은행권에서는 2조1000억원 규모 이상의 민생금융지원방안을 추진 중이다.
은행권은 지난해 은행 자체 재원으로 운용되는 중금리 신용대출을 통해 무담보 서민대출상품인 '새희망홀씨'를 통해 전년 대비 42.3% 증가한 3조3000억원을 지원했다.
기존 정책서민금융의 혜택을 받기 어려운 취약계층을 위해 서금원이 직접 공급하는 소액생계비대출의 재원으로 지난해 665억원을 기부했다. 향후 2년 동안 1000억원 규모의 기부도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은행 관계자는 "이번 서민금융진흥원을 통한 출연으로 엄격한 리스크 관리로 은행이 단독으로 지원하기 어려웠던 서민·취약계층에 대한 금융지원을 보다 두텁게 할 예정"이라며 "중·저신용자부터 연체 및 연체 우려 차주까지 아우르는 은행권 민생금융 지원체계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