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대규모 손실 피한 우리금융, 1분기 8245억 순이익 달성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우리금융지주는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824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1분기 영업수익은 지난해 비슷한 수준인 2조5488억원을 시현했다. 이자이익이 조달비용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0.9% 감소했지만 은행 NIM은 핵심예금 증대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0.03% 포인트 오른 1.50%로 상승 전환했다.
비이자이익은 350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증가했다. 환율 산승 및 시장금리 하락 영향으로 일부 평가손실이 발생했다. 그러나 자산관리, IB, 외환 등 관련 수수료이익이 20% 증가하며 비이자이익 성장세를 이끌었다.
판매관리비는 장기간 지속 중인 고금리, 고물가 환경에서도 적극적인 비용관리에 나서 지난해보다 0.5% 감소하는 등 개선세를 이어갔다.
자산건전성 지표가 경쟁사보다 높았다. 그룹 차원의 NPL비율은 0.44%, 은행은 0.20%로 낮은 수준이다. 특히 NPL커버리지비율은 그룹이 190.7%, 은행 293.8%로 업권 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홍콩H지수 ELS 손실배상 관련 충당금은 미미한 수준이며 이번 분기에 전액 반영해 추가적인 손실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최근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으로 유가, 환율 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함께 부동산PF발 실물경제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라며 "국내외 불확실성에 적극 대응해 자산건전성 및 자본비율 관리에 더욱 집중하고 ROE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회사별 당기순이익은 우리은행이 7897억원, 우리카드 288억원, 우리금융캐피탈 330억원, 우리종합금융 126억원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