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보험, 지난해 손해율 103.4%…전년보다 2.1%p 증가
[뉴스웍스=백종훈 기자] 지난해 실손의료보험 손해율이 전년보다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실손보험 경과 손해율은 지난해 기준 103.4%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101.3%보다 2.1%포인트 오른 수치다.
업계별로 살펴보면 작년 기준 생명보험사는 86.4%, 손해보험사는 107.1%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7%포인트, 2.3%포인트 높다.
상품별로는 같은 기간 3세대 실손이 137.2%로 가장 높고 4세대(113.8%), 1세대(110.5%), 2세대(92.7%) 순으로 높다.
2017년 출시된 3세대는 지난해 처음 보험료를 인상했으며 2021년 출시된 4세대는 오는 2026년까지 보험료가 미조정된다.
아울러 실손보험 손익은 지난해 마이너스 1조9700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폭은 전년 1조5300억원 대비 4400억원 증가했다. 보험 손익은 보험료 수익에서 발생 손해액과 실제 사업비를 뺀 값이다.
실제 사업비를 보험료 수익으로 나눈 사업 비율은 지난해 기준 10.3%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10.3%와 동일한 수준이다.
또 전체 실손보험금 상위 5개 의료기관 종별 비중은 의원(32.9%), 병원(23.0%), 종합병원(16.8%), 상급종합병원(16.0%), 한방병원(3.6%) 순으로 나타났다.
비급여 보험금은 8조126억원으로 전년 7조8587억원보다 2.0% 증가했다. 2022년 당시 백내장 대법원 판결 등으로 다소 감소했던 비급여 지급보험금이 다시 증가세로 전환한 영향이다. 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 후 호흡기 질환 증가 등으로 비급여 주사료(28.9%)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실손보험이 국민의 사적 안전망 역할을 지속할 수 있도록 보험금 누수 방지와 다수의 선량한 계약자 보호를 위한 제도 개선 등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7월부터 개시되는 4세대 비급여 보험료 차등제 및 군 장병 실손보험 중지 제도의 안정적 정착을 지원할 것"이라며 "정당한 보험금 청구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지급되도록 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