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전문가들 "연준, 올해 금리 2회 인하할 듯"…인플레는 2.6% 전망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의 경제전문가들은 올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두차례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은 연 2.6% 정도로 내려올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유명 경제학자들이 속해있는 전미실물경제협회(NABE)가 회원 43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회원들은 올해 기준금리가 0.5%포인트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은 일반적으로 한 번에 0.25%포인트씩 조정하므로 올해 2번 금리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연초 조사 때 3번 인하를 예상한 것에 비하면 줄었다.
모건 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엘렌 젠트너 NABE 회장은 20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금리인하 기대도 줄었으며, 그 시기도 이전 예상보다 늦어졌다"고 폭스비즈니스에 말했다.
NABE 회원들은 올해 인플레이션을 2.6%로 예상했다. 최근 발표된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3.4%보다는 낮은 것이지만 연준이 목표로 하는 2%까지는 못 내려올 것으로 본 것이다. 하지만 물가가 정점인 9.1%일 때보다는 훨씬 낮은 것으로, 이 정도 수준이면 연준이 금리를 내릴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금리 변동 가능성을 예측하는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시장 참여자의 약 48%는 연준이 오는 9월 처음으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금리인하 기대감을 약화시키고 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금리를 조정하기 전에 인플레이션 경로에 대한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준의 마이클 바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도 연준이 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