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생·손보사 1분기 순익 4조8443억…투자 손익 악화로 전년比 감소"

2024-05-23     백종훈 기자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출처=박성민 기자)

[뉴스웍스=백종훈 기자]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들이 올 1분기에 5조원에 가까운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전체 보험사(생보사 22개·손보사 31개) 당기순이익이 올 1분기 기준 4조8443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5조4495억원보다 6052억원(11.1%) 감소한 수치다.

보험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보험 손익 개선에도 불구하고 금융자산 평가손실에 따른 투자 손익이 악화한 게 영향이 컸다.

업권 별로 살펴보면 생보사들은 1분기에 1조874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조12억원(34.8%) 감소한 액수다. 

보험 손익은 영업활동 등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투자손익은 금리상승에 따른 금융자산 평가손실 등으로 감소했다.

반면 손보사들은 같은 기간 2조969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960억원(15.4%) 증가한 액수다.

투자 손익은 생보사들과 마찬가지로 금융자산 평가손실 등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보험 손익은 발생사고부채 감소에 따른 일회성 이익 발생 등의 이유로 증가했다. 

전체 보험사 수입보험료는 올 1분기 기준으로 58조9521억원을 찍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781억원(0.1%)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1.58%, 11.95%로 전년 동기 대비 0.27%포인트, 2.03%포인트 하락했다.

또 총자산과 자기자본은 1222조6000억원, 157조8000억원으로 작년말 대비 각각 2조원(0.2%), 8조7000억원(5.2%) 감소했다. 

금리상승 등으로 인한 금융자산 평가금액 축소로 자산이 감소했으며 보험영업활동 확대 등으로 부채는 6조6000억원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리·환율 변동과 관련한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으므로 국내 부동산 PF 및 해외 상업용부동산 손실 가능성에 대해 선제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새로운 회계제도 도입과 금융환경 변화에 따른 보험회사 손익 변동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주요 리스크 요인에 대한 상시 감시를 철저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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