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한일중 정상회의 성공 개최…미래지향적 협력 확대키로"
"북 도발 엄정 대응…품격있는 보훈정책 최선"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28일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가 지난 일요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며 "올해 25주년을 맞이한 3국 협력은 그동안 양자관계 및 동북아 지역의 안정과 번영에 기여해 왔고, 이번 회의에서도 인적교류, 경제통상 협력, 과학기술협력·디지털 전환 등 6대 분야를 중심으로 미래지향적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해 "이번 정상회의는 2019년 12월에 열린 제8차 회의 이후 약 4년 5개월 만에 개최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코로나19 이후 '3국 협력체제를 완전히 복원하고 정상화'하는 분기점이 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한국은 의장국으로서 아세안 정상회의 등 각종 정상회의를 계기로 물밑 협의를 주도하고 한일중 정상회의의 재개를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내달 4~5일에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가 서울서 개최된다. 한 총리는 "아프리카 40여명의 정상급 인사가 참석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한-아프리카 정상회의가 열린다"며 "우리 정부 출범 이후 열리는 최대 규모의 다자 정상회의로, 인구·자원이 풍부한 아프리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함으로써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 부처에서는 연이은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사항이 내실 있게 이행될 수 있도록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해 주길 바란다"며 "정상외교의 성과가 우리 국민과 기업이 체감하는 결실로 조속히 이어질 수 있도록 관련 민간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실질적 이행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전날 밤 10시 44분경 북한은 '북 주장 군사정찰위성' 1발을 발사했다. 발사 2분 후 북한 측 해상에서 공중 폭발했다.
이에 대해 한 총리는 "북 주장 군사정찰위성 발사는 탄도미사일 기술 활용과 과학·기술협력을 금지하고 있는 유엔 안보리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도발행위"라며 "정부는 한일중 정상회의가 끝나자마자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감행한 것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 국제사회와 긴밀한 공조 아래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6월은 '호국 보훈의 달'이다. 한 총리는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을 얼마나 잘 기억하고 예우하는지가 그 나라의 국격을 좌우한다"며 "정부는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보훈',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한 분을 존중하고 기억하는 나라'를 국정의 핵심 목표로 삼고, 역대 어느 정부보다 보훈의 위상을 격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작년 6월 국가보훈처를 국가보훈부로 승격시킨 것은 이 같은 정부의 국정철학이 반영된 결과"라며 "정부는 앞으로도 높아진 보훈의 위상에 걸맞은 품격있는 보훈정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