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출생아 2만명 미달…인구 자연감소 53개월째 발생

2024-05-29     허운연 기자
(출처=픽사베이)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출생아 수 감소가 3월에도 계속됐다.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많은 인구 자연감소 현상은 53개월째 이어졌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4년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3월 출생아 수는 1만9669명으로 1년 전에 비해 1549명(-7.3%) 줄었다. 이는 1981년 통계 이래 3월 기준으로 가장 적은 수준이다.

3월 출생아가 2만명대를 하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나라의 전년 동월 대비 월별 기준 출생아 수는 18개월 연속 감소 중이다.

2002년부터 2016년까지 40만명대를 유지했던 우리나라 연간 출생아 수는 2017년(35만7800명) 30만명대로 떨어졌다. 2020년(27만2337명)에는 3년 만에 30만명대를 밑돌았고 2022년(24만9186명)에는 25만명대가, 지난해(22만9970명)는 23만명대가 무너졌다.

올해도 출생아 수 감소추세는 계속되고 있다. 1분기(1~3월) 출생아 수는 6만474명으로 1년 전에 비해 3994명(-6.2%) 줄었다.

이에 1분기 합계출산율(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76명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0.06명 감소했다. 우리나라의 연간 합계출산율은 2018년부터 0명대를 기록 중이며 매년 역대 최저를 경신 중이다. 올해는 0.6명대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3월 사망자 수는 3만1160명으로 2205명(7.6%) 늘었다. 이에 3월 인구 자연감소 규모는 1만1491명으로 집계됐다. 월간 기준 인구 자연감소는 2019년 11월 이래 지속 발생 중이다.

연간으로는 2020년(-3만2611명)부터 2021년(-5만7118명), 2022년(-12만3753명), 2023년(-12만2750명)까지 4년 연속 발생했다. 올해 1분기에도 사망자(9만3626명)으로 5.2% 증가한데 비해 출생아(6만474명)는 6.2% 감소하면서 인구감소가 3만3152명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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