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신한금융 정기검사 결과 통보…경영유의 5건·개선사항 9건 전달

디지털 전환 구체적 방향 제시 요구 CEO 외부후보군 선정기준 마련 주문

2024-05-31     차진형 기자
신한금융그룹 사옥. (사진=이한익 기자)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금융감독원이 신한금융지주에 경영유의 5건과 개선사항 9건을 통보했다. 경영유의 사안에는 제주은행에 대한 중장기 운영전략 수립 요구안이 있어 널뛰는 주가를 잡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신한금융지주에 대한 정기검사 결과에 대한 경영유의와 개선사항을 전달했다.

경영유의는 ▲그룹위험관리위원회 사외이사 전문성 강화 ▲제주은행 중장기 운영전략 수립에 대한 지원·관리 강화 ▲위기상황  대비 보수적인 자본관리 계획수립 및 운영 강화 ▲그룹사 유효이자율 적정성 점검 강화 ▲통합 위기상황분석 관리체계 강화 등이다.

개선사항은 ▲경영진 성과보수 환수체계 개선 ▲자회사 자금지원업무 관리 강화 ▲자본비율  산출의 정확성 검증 개선 ▲사외이사 평가제도, 임기정책 및 운영 개선 ▲최고경영자 및 자회사 CEO 경영승계 절차의 투명성·공정성·절차적 정당성 제고 ▲그룹사 경영관리 운영 개선 ▲사회공헌활동 운영 개선 ▲신한지주 소개영업 관련 구속행위 예방 강화 ▲조건부자본증권 발행 관련 리스크관리 강화 등이다.

눈에 띄는 점은 제주은행에 대한 운영전략 수립이다. 그동안 제주은행은 고객·현장 중심의 디지털 전환 등을 2023년 사업계획의 핵심방향으로 선언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인터넷전문은행 추가 인허가 소식이 나올 때마다 주가 급등하는 등 투심을 자극했다. 하지만 신한금융은 주가 급등 때마다 정확한 방향성을 제시하지 않았다.

결국 금감원은 신한금융에 제주은행의 중장기 운영전략과 관련해 방향성을 제시하고 구체적 이행 방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라고 통보했다. 또 제주은행에 대한 정기점검 및 수시 소통을 통해 운영전략의 적정여부 관리 및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CEO 후보군에 대한 경영승계 절차도 개선을 요구했다.

신한금융은 지주회사 및 자회사 CEO 후보군 선정 시 내부 후보군에 대해서는 연령, 경력 요건, 특정 직급 이상 등의 선정기준을 정하고 있는데 반해 외부 후보군에 대해서는 선정기준이 없어 후보군이 자의적으로 결정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CEO 후보군 선정 시 외부후보군 선정기준 및 단계별 심의·압축 절차를 관련 내규에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사외이사 평가제도도 개선 요구를 받았다.

사외이사 연임을 위해 후보를 추천할 경우 사외이사 평가 결과 업무 수행 능력이 우수하다는 점이 입증돼야 한다. 하지만 객관적 지표가 없는 가운데 검사대상 기간 중 모든 사외이사에 대한 평가결과가 우수 등급 이상으로 도출되는 등 평가에 변별이 없다는 지적이다.

금감원은 "사외이사 평가 시 객관적 지표를 포함하는 등 평가결과의 변별력을 높일 수 있도록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자기평가 비중을 조정해 관대화 경향을 낮출 수 있도록 관련 절차를 개선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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