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시황] 비트코인, ECB 금리 인하에 한때 9900만원…상승세 이어지나
[뉴스웍스=김다혜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유럽중앙은행(ECB) 금리인하 소식에 장 중 한때 9900만원을 돌파했다.
7일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50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전날보다 0.35% 상승한 9868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글로벌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0.21% 오른 7만1067달러를 기록했다.
시총 2위 이더리움은 같은 시각 0.78% 하락한 3814.36달러에 거래됐다.
캐나다 중앙은행에 이어 ECB도 지난 2019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했다. ECB는 6일 기준 금리를 연 4.5%에서 0.25%포인트 내린 4.25%로 발표했다. 유럽중앙은행의 금리인하로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면서 미국 노동부가 이날 발표하는 5월 고용동향에 가상자산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지난 달 미국 내 실업률을 전월과 동일한 3.9%,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 수는 전월 대비 소폭 증가한 18만6000건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프리 켄드릭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디지털 자산 연구 책임자는 보고서에서 "7일 발표되는 미국의 고용지표가 우호적일 경우 이번 주말 비트코인 가격이 최고점을 돌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음 주 발표되는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CPI) 역시 금리인하 가능성과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만큼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통상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면 가상자산 시장이 활기를 띠는 경향이 있다. 금리인하가 결정될 경우 시장에 유동성과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유입세 등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한편,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9월 금리를 한 단계 낮출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