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24일 의총서 7개 상임위원장 수용 여부 최종 결정"

추경호 "의원들 의견 충분히 들어…막바지 고심 시간 갖겠다"

2024-06-21     이한익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회의실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출처=국민의힘 홈페이지)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제시한 남은 7개 상임위원장 수용과 상임위원회 참여 여부를 오는 24일 결론짓기로 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1일 국회 본관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의원들로부터 충분한 의견을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막바지 고심하는 시간을 갖고 다음 주 월요일 오전 의원총회에서 최종적인 방향을 정하겠다"고 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법사위, 운영위 등 민주당이 가져간 11개 상임위를 제외한 나머지 7개 상임위원장을 받을지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 원내대표는 "오늘 의원총회에서 7개 상임위원장 문제, 앞으로 원내 활동과 관련해 어떻게 할지에 대해 의원들로부터 얘기들 들었다"며 "오늘도 여전히 아주 강한 입장을 견지하면서 말씀을 해주신 분들도 있었고 많은 분들께서 우리가 여당으로서 책임있는 활동 자세를 보일 때가 됐다는 말씀을 하신 분들도 계셨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일방적인 22대 국회 원 구성에 반발해 '상임위 보이콧'을 하고 있다. 원내 2당이 운영위원장과 법제사법위원장을 맡는 관례에 따라 국민이힘이 이를 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민주당 등 야권은 운영위, 법사위 등 11개 주요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했다.

이후 국민의힘 지도부가 원 구성 협상 과정에서 운영위원장을 포기하고 법사위원장만 맡겠다고 제안했지만 민주당은 이를 거절했다. 

추 원내대표가 최종 협상 카드로 민주당이 1년 동안 운영위원장과 법사위원장을 맡고 1년 뒤 국민의힘이 맡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에도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이 향후 1년간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하지 않으면 검토하겠다'는 단서를 달면서 협상이 무산됐다.

아울러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를 소집해 '채상병 특검' 입법청문회를 강행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지금 민주당이 일방적인 독주로 폭거를 자행하면서 상임위를 운영하고 있는 부분에 관해서는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라며 "비정상적인 운영을 인정할 수 없고 그 어떤 결정이나 행태도 용인하지 못한다, 수용할 수 없다는 말을 초기부터 말했고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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