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캐즘 돌파한다"…현대차·기아·르노 '부산모빌리티쇼' 집결
현대차·기아, 캐스퍼·EV3 보급형 전기차 전면 배치 르노코리아·BMW, '오로라1', iX2 국내 시장 첫선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2년 만에 열리는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 국내외 완성차 기업들이 총출동한다. 특히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둔화)를 돌파하기 위해 보급형 전기차들을 앞세운 것이 눈에 띈다.
국내외 7개 완성차 업체는 28일 '넥스트 모빌리티, 세상의 중심이 되다'를 주제로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하는 '제12회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신형 전기차를 포함해 총 59대의 차량을 출품한다.
국내 완성차 업체로는 현대차그룹(현대차·기아·제네시스)과 르노코리아, 어울림모터스가 참여한다. 해외 브랜드로는 BMW와 미니가 부스를 꾸몄다.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실물 첫선
현대차는 이번 전시회에서 '캐스퍼 일렉트릭' 실물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기존 모델 대비 230㎜ 길어진 전장과 15㎜ 넓어진 전폭, 180㎜ 증대된 휠베이스가 차별점이다. 고속주행 안정성 향상과 함께 2열 레그룸 공간을 더욱 여유롭게 한 것도 장점이다. 트렁크부 길이도 100㎜ 늘려 적재 공간을 기존 233ℓ에서 280ℓ로 확대했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49kWh급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탑재했다. 1회 충전으로 315㎞를 달릴 수 있으며, 10%에서 80%까지 30분 만에 충전 가능하다.
현대차는 2024 부산모빌리티쇼 현장을 찾는 고객을 대상으로 캐스퍼 일렉트릭의 주행 성능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실내 시승 프로그램을 처음 운영한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다음 달 항속형 모델의 사전 계약을 시작하고, 추후 기본형과 크로스 모델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기아, 첫 픽업트럭 '타스만' 실물 공개
기아는 내달 출시되는 3000만원대 전기차 'EV3'와 첫 정통 픽업트럭 '더 기아 타스만' 전용 위장막(카모플라주) 모델을 첫 공개한다. 미래 핵심 사업인 목적기반차량(PBV) 콘셉트 실물도 선보인다.
기아는 이번 전시관에서 'EV3 존'을 조성했다. 또 국내 최초의 대형 SUV 전기차이자 기아의 플래그십 SUV인 'EV9', 상품성을 대폭 강화한 기아 최초 전용 전기차 'EV6'를 함께 전시한다.
올해 초 CES 2024에서 처음 선보인 최초의 전용 PBV 모델이자 PBV 라인업의 기반이 되는 'PV5'와 소형 PBV 'PV1', 대형 PBV 'PV7' 등 콘셉트 실물 3종도 공개한다. 기아는 'PBV 존'에 관람객들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부스 인 부스' 기법을 활용했다.
아울러 더 기아 타스만의 전용 위장막 모델 히어로 스테이지를 전시관 중앙에 만들었다. 위장막 디자인은 호주 풍경의 야생적인 아름다움에 영감을 받아 개발했다.
기아는 2025년부터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더 기아 타스만'을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제네시스, 네오룬 콘셉트 아시아 첫 공개
제네시스는 1120㎡(약 339평) 규모의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네오룬 콘셉트와 ▲제네시스 엑스 그란 레이서 콘셉트 ▲G8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 ▲G90 블랙 ▲GV80 쿠페 ▲GV70 등 총 7대의 차량을 전시한다.
우선 초대형 전동화 SUV ‘네오룬 콘셉트’를 아시아 최초 전시했다. 더불어 ‘제네시스 마그마’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제네시스 엑스 그란 레이서 비전 그란 투리스모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네오룬은 불필요한 요소를 최소화하는 ‘환원주의 디자인(Reductive Design)’을 기반으로 고급스러움과 혁신을 동시에 표현한다. 차량 앞뒤 도어 사이를 연결하는 B필러가 없고, 앞문과 뒷문이 서로 마주보며 열리는 ‘B필러리스 코치도어’가 대표적이다.
또한 '제네시스 마그마'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제네시스 엑스 그란 레이서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를 바탕으로 탄생한 이 차량은 작년 1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처음 선보인 ‘엑스 그란 베를리네타 콘셉트’로부터 영감을 얻어 새롭게 개발된 디지털 레이싱 게임용 모델이다.
이밖에 제네시스는 3년 만에 새롭게 탄생한 ‘G8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을 지난 4월 중국 베이징에서 공개한 이후 국내 시장에 최초 선보였다.
◆르노코리아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공개하고 예판 돌입
르노코리아가 개발 프로젝트 코드명 '오로라1'으로 알려졌던 SUV 신차 '그랑 콜레오스'를 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그랑 콜레오스는 ▲테크노 ▲아이코닉 ▲에스프리 알핀 등 총 3개의 트림으로 구성된다. 에스프리 알핀은 국내 시장에서 처음 선보이는 최상위 트림이다. 스포츠카 브랜드 알핀 디자인을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그랑 콜레오스는 전장 4780㎜에 휠베이스 2820㎜로 넉넉한 공간을 갖췄다. 이를 통해 넉넉한 2열 공간과 동급에서 가장 긴 320㎜의 무릎 공간을 확보했다. 트렁크 적재 공간도 최대 2034ℓ까지 활용 가능하다.
볼보 CMA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된 차체는 최대 31개의 최첨단 주행 보조 기능(ADAS)을 제공한다. 특히 자율주행 레벨 2 수준의 주행 보조 기술인 '액티브 드라이버 어시스트'를 모든 트림에 기본으로 탑재했다. 프리미엄 보스 입체 음향 시스템으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도 제공한다.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는 두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구성됐다. 그랑 콜레오스에 탑재한 E테크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동급 최고 용량 배터리(1.64kWh)에 하이브리드 전용 1.5ℓ 가솔린 터보 엔진과 멀티모드 오토 변속기를 결합했다. 합산 최고 출력 245마력을 발휘한다.
올가을 고객 인도를 시작할 예정인 그랑 콜레오스는 27일부터 부산모빌리티쇼 르노코리아 부스 및 전국 전시장에서 사전 예약을 실시한다.
◆BMW, 첫 순수전기 모델 iX2·부분 변경 뉴 M4 소개
BMW 코리아는 부분 변경을 거쳐 출시되는 고성능 쿠페 '뉴 M4'와 첫 순수전기 SAC '올 뉴 iX2'를 공개한다. BMW만의 미래 비전을 담은 콘셉트카 BMW 비전 노이어 클라쎄도 전시한다.
미니코리아는 최근 출시한 뉴 올-일렉트릭 미니 쿠퍼와 뉴 올-일렉트릭 컨트리맨과 함께 가솔린 모델인 뉴 미니 쿠퍼와 뉴 미니 컨트리맨,뉴 미니 JCW 컨트리맨 등 18가지 모델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