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파월 '인플레 둔화' 언급에 일제히 상승…S&P 사상 첫 5500선 돌파
테슬라, 2분기 차량 인도량 예상 상회…10% '급등'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인플레이션 둔화 발언에 일제히 상승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2.33포인트(0.41%) 높아진 3만9331.85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92포인트(0.62%) 상승한 5509.0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9.46포인트(0.84%) 뛴 1만8028.76에 거래를 마쳤다. S&P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5500선을 돌파하며 장을 끝냈다.
S&P500 지수 11개 업종에서 임의소비재(1.81%), 금융(1.10%), 통신(0.84%) 등은 상승했지만 의료(-0.40%), 에너지(-0.20%) 등은 하락했다.
이날 파월 의장은 포르투갈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주최 포럼에서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우리의 목표 수준으로 되돌리는 데 있어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고수했다. 파월 의장은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날짜를 정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종목별로 보면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전 거래일 대비 21.40달러(10.20%) 뛴 231.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테슬라는 2분기 총 44만3956대의 차량을 인도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46만6140대) 대비 4.8% 줄어든 수치다. 그러나 직전 분기인 1분기 인도량(38만6810대)보다는 14.8% 증가했고, 시장 예상치(43만8019대)도 상회하는 성적표였다.
같은 날 전기차 업체인 리비안도 2분기 인도량이 전년 대비 9.1% 증가했다는 소식에 0.97달러(6.97%) 뛴 14.8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외 종목 중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전 거래일보다 2.55달러(0.56%) 상승한 459.28달러에, 애플은 3.52달러(1.62%) 오른 220.27달러에, 알파벳은 2.25달러(1.23%) 뛴 185.24달러에 거래를 끝마쳤다.
반면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 대비 1.63달러(1.31%) 미끄러진 122.6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0.19포인트(1.55%) 하락한 12.03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 대비 67.85포인트(1.24%) 오른 5544.99에 장을 마쳤다.
국제 유가는 다시 하락했다.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 기준물인 9월 북해 브렌트유는 직전 거래일보다 0.08달러(0.09%) 내린 86.52달러에,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31달러(0.37%) 낮아진 83.0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8월물 국제 금은 전장 대비 0.50달러(0.01%) 내린 트레이온스당 2338.60달러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