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아 레덕 Anymate Me CEO "AI 동영상 완성까지 14일이면 충분"
[뉴스웍스가 만난 사람] KSGC 도전장 내민 해외 스타트업 비용 최대 95% 절감…65개국 언어 제작 가능해 소통 가능
최근 해외 스타트업이 국내에서 기술력을 검증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국내 IT 기술력이 뛰어난데다 대기업과 협업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정부 역시 이들이 국내 기업과 제휴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보내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KSGC)'에 참여 중인 스타트업을 소개하고자 한다.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최근 산업 현장에서 AI 모델을 활용하는 사례를 쉽게 볼 수 있다. 고객 상담부터 교육 영상, 광고까지 쓰임새가 다양해지고 있다.
지금까지 AI 모델을 이용한 동영상을 제작하기 위해선 전문업체를 찾아야 가능했다. 하지만 Anymate Me(이하 애니메이트 미)의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누구나 쉽게 AI 아바타와 동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
특히 제작 기간을 대폭 단축해 비용뿐만 아니라 효율성도 높인 게 장점으로 꼽힌다.
다음은 줄리아 레덕(Julia Leduc) 애니메이트 미 CEO와의 일문일답이다.
-애니메이트 미의 서비스에 대해 설명 바란다.
"우리는 기업 커뮤니케이션과 e러닝을 위한 다국어 합성 비디오를 자동으로 제작하는 생성형 AI 기반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이다. 이 서비스는 비디오 제작 속도를 15배 빠르고 비용을 최대 95% 절감시킨다. 가능한 사용 사례는 판매 및 마케팅 비디오, 교육 비디오, 고객 지원 등으로 소비자가 직접 제작할 수 있다"
-사업을 진행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이전 스타트업에서 우리는 킥스타터 캠페인을 위해 직접 영상을 촬영해야 했다. 3분짜리 영상을 제작하는 데 며칠이 걸렸고 수천 달러의 비용이 들었다.
이 과정에서 대부분의 기업이 비디오 제작에서 동일한 고민과 비용 문제를 겪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이것이 우리가 애니메이트 미를 시작하게 된 동기가 됐다"
-한국도 콘텐츠 경쟁력이 높은 편이다. 영상 제작 과정에서 애니메이트 미의 서비스가 국내 콘텐츠 제작에 얼마나 효율적인가.
"우리 서비스는 제작 과정을 확장하고자 하는 사용자에게 유익하다. 예를 들어, 동영상 제작을 원했던 대학 교수와 협력해 영상을 제작했는데 제작 기간을 몇 달에서 며칠로 단축한 바 있다. 이는 전통적인 비디오 제작 방법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다.
또한 우리 솔루션은 비디오 콘텐츠를 현지화하려는 사용자에게도 매우 유용하다. 앞서 언급한 대학 교수는 러시아어, 중국어 등 다양한 언어로 비디오 강의를 제작해 전 세계 학생에게 전달하고자 했다. 이 경우 애니메이트 미는 한국 교수의 디지털 휴먼을 만들어 65개 이상의 언어로 말하게 함으로써 언어 장벽 문제를 해결했다"
-대화형 비디오 챗봇 서비스가 눈길을 끈다. 국내 기업 중 관심을 보인 곳이 있는가.
"우리가 지금까지 만나 본 기업들은 이 솔루션에 대해 엄청난 관심을 보였다. 비디오 콘텐츠는 주로 단방향이다. 하지만 우리는 인터랙티브 비디오 기반의 챗봇을 제공함으로써 거의 모든 산업 분야에서 사용자와 양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 우리는 여러 한국 기업. 대학과 협상 중이며 올해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KSGC 프로그램 참가에 대한 소감 부탁드린다.
"KSGC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은 스타트업에 여러 면에서 큰 도움이 됐다. 먼저 프로그램은 비자 취득과 한국 내 법인 설립에 필요한 절차를 최소화해 줬다. 이는 마치 한국 시장에 진입하는 황금 티켓을 얻은 것 같은 기분이었다.
또 멘토링, 잠재 파트너 및 고객 소개, 재정 지원 등 다양한 지원을 통해 한국에서의 성공을 가속화할 수 있었다. 프로그램에서 받은 도움 없이는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성과를 이루지 못했을 것이다.
이밖에도 세계 최고의 스타트업과 함께 있는 것 자체가 우리를 더욱 빠르게 발전시킬 수 있었다. 동료들이 고객 및 비즈니스 파트너와 함께 사무실에 오거나 며칠 만에 새로운 기능을 출시하는 모습을 보면서 긍정적인 경쟁 분위기가 조성됐다. 우리 역시 자극을 받아 프로그램 기간 동안 돌파구를 찾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이 모든 것이 우리가 프로그램에 선발되지 않았다면 얻을 수 없는 경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