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빅테크 실적 대기하며 일제히 하락…다우 0.14%↓·S&P 0.16%↓
테슬라·알파벳 장 마감 뒤 실적 발표…시간외 거래서 희비 엇갈려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테슬라와 알파벳 등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대기하며 일제히 하락했다. 장 마감 직후 실적을 발표한 알파벳과 테슬라는 실적 여부에 따라 시간외 거래에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7.35포인트(0.14%) 낮아진 4만358.09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67포인트(0.16%) 하락한 5555.7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22포인트(0.06%) 미끄러진 1만7997.35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 11개 업종에서 소재(0.38%), 부동산(0.08%), 임의소비재(0.02%) 등은 상승했지만 에너지(-1.55%), 유틸리티(-0.65%), 필수소비재(-0.32%) 등은 하락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과 6월 개인소비지출(PCE) 등을 대기하며 관망세를 취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장 마감 뒤 지난 2분기 매출이 847억4000만달러(한화 117조4581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834억달러(115조6341억원)를 소폭 상회하는 금액이다.
이 같은 소식에 알파벳은 시간외 거래에서 3.53달러(1.94%) 상승한 185.32달러에 거래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장 마감 후 매출과 주당순이익이 각각 255억달러(35조3558억원), 0.52달러(720억9800만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의 경우 시장 예상치(247억7000만달러)보다 높았지만 주당순이익은 예상치인 0.62달러를 밑돌았다.
테슬라의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2.04% 하락한 데 이어 시간외 거래에서도 4.5% 급락하고 있다.
한편 미국 상무부는 오는 26일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변동성이 큰 근원 PCE 물가지수가 전월보다 0.1% 올랐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외에 주요 종목 중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 대비 0.95달러(0.77%) 내린 122.59달러에 거래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0.19포인트(1.27%) 하락한 14.72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 대비 79.93포인트(1.46%) 내린 5397.90에 장을 마쳤다.
국제 유가는 하락했다.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 기준물인 9월 북해 브렌트유는 직전 거래일보다 0.83달러(1.01%) 내린 81.57달러에,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90달러(1.15%) 낮아진 77.5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8월물 국제 금은 전장 대비 14.50달러(0.61%) 오른 트레이온스당 2409.20달러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