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해명 꼬집은 전가협…"매출과 수익, 허위·과장정보가 핵심"

2024-07-24     김상우 기자
전국가맹점주협의회가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더본코리아 가맹사업 문제점 분석 발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김상우 기자)

[뉴스웍스=김상우 기자] 일명 '연돈볼카츠 사태'를 두고 본사와 가맹점주 사이에서 반박과 재반박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가맹점 존속기간과 매출 하락에 대해 해명하자, 전가협은 이틀 만에 이를 다시 반박하는 입장문을 냈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전가협)과 연돈볼카츠가맹점주협의회는 24일 입장문을 통해 "(문제의) 핵심은 더본코리아가 연돈볼카츠 점주들에게 매출액·수익률·원가율을 허위·과장한 정보를 제공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더본코리아 가맹) 본부가 근거 없이 홀 매출액만 3000만원을 보장했다"며 "서면이 아닌 구두로 매출액을 보장하는 행위는 그 자체가 가맹사업법상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연돈볼카츠 일부 점주들은 "가맹본부가 매출 월 3000만원가량과 수익률 20∼25%를 보장했지만, 실제 매출은 1500만원 수준에 머물렀고, 수익률도 7∼8% 정도"라고 주장한 바 있다.

자신의 유튜부 채널을 통해 연돈볼카츠 사태를 해명하고 있는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 (출처=백종원 유튜브 채널)

이어 전가협은 논란이 된 '존속기간'과 '영업기간'의 뜻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와 언론은 두 용어를 동일하게 사용해왔다"고 지적했다.

앞서 전가협 측은 공정위 정보공개서를 근거로 더본코리아 브랜드 가맹점의 평균 존속기간이 3.1년으로, 업계 평균인 7.7년의 절반에 못미친다고 지적했다. 이에 백 대표는 유튜브 영상에서 "공정위 공시 자료는 영업기간만 나온다"며 개점부터 폐업까지를 말하는 '존속기간'이 아닌 매장을 개점한 날부터 정보공개서 신고 기준 시점까지인 '영업기간'을 존속기간으로 잘못 주장하고 있다고 반박했었다.

전가협은 백 대표의 '오히려 가맹점 평당 평균 매출이 2010년 1782만원에서 지난해 2350만원으로 더 늘었다'는 해명에 대해서도 "공정위 정보공개서를 근거로 산출한 평당 매출과 다르다"며 "가맹점 연평균 매출액과 평당 매출액 모두 우하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연돈볼카츠 일부 점주들은 지난달 더본코리아를 가맹사업법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더본코리아는 지난 5월 29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 신청서를 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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