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민생금융지원 3406억 집행…목표 대비 57% 달성

저금리 대환, 대출원리금 경감 등 금융부담↓ 현금성 지원 중심 통해 수혜자 체감도 제고

2024-07-31     차진형 기자
4대 은행 ATM기기. (사진=이한익 기자)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올해 4월부터 시행된 은행권 민생금융지원방안이 목표액 중 57%를 집행했다. 특히 저금리 대환, 이자환급 등 소비자의 금융부담을 낮추는 방안으로 수혜자가 느낄 수 있는 체감도는 높였다.

31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은행권 민생금융지원 집행 금액은 3409억원에 달했다. 이는 목표액 5971억 중 절반 이상 소비자에게 돌아간 셈이다.

은행권은 공통프로그램 외 은행별 상황에 맞춰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자율프로그램도 실시 중이다. 하나·신한·우리·국민·기업·SC제일·한국씨티·카카오·광주·수협·농협·iM뱅크 등 12개 은행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 은행은 서민금융진흥원 출연 및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 지원, 소상공인 및 소기업에 대한 지원, 청년·취약계층 등 다양한 지원을 진행 중이다.

집행 내역을 살펴보면 서민금융진흥원 및 저금리 대환에 총 1792억원을 집행했다.

소상공인과 소기업에게는 공통프로글매에서 활용했던 이자캐시백 방식뿐만 아니라 ▲보증료 지원(138억원) ▲사업장 개선 지원(106억원) ▲전기료·통신비 등 경비지원(310억원) 등 다양한 현금성 지원 방식을 채택해 소상공인의 체감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또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특례보증 지원과 대출원리금 경감 등 금융부담 완화에도 적극 노력했다.

청년과 취약계층에게는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했다. 시중은행은 청년층 대상으로 창업 자금지원(90억원), 주거비 및 식비 등 각종 생활안정 지원(13억원) 등 121억원을 보탰다.

금융취약층의 경우 이자·보증료 캐시백(283억원), 원리금 경감(45억원) 등 339억원을 지원했다.

이처럼 수혜자의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전체 집행액 중 서민금융진흥원 출연액을 제외한 금액은 1005억원으로 현금성 지원에 아낌없이 자금을 투입했다.

한편 시중은행 중 민생금융에 적극적인 곳은 하나은행으로 집계됐다.

하나은행의 목표액은 1563억원으로 자율프로그램 시행 3개월 동안 1243억원을 집행했다. 달성율은 79.5%로 대형은행 중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달성율이 높은 곳은 광주은행으로 89.2%로 집계됐다. 목표액은 121억원으로 크지 않았지만 3개월 동안 108억원을 집행했다.

리딩뱅크인 국민은행의 달성율은 저조한 편이다. 716억원의 목표액 중 330억원만 집행됐다. 이에 달성율은 42.8%에 불과해 하반기 적극적인 지원 활동이 필요해 보인다.

SC제일은행은 민생금융지원을 가장 소홀했다는 평가다. 목표액 307억원 중 18억원만 집행해 달성율은 5.8%에 그쳤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자율프로그램은 원칙적으로 연내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민생금융지원방안의 투명하고 실효성 있는 집행을 위해 은행별 집행실적을 매분기 익월말에 정기적으로 공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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