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브리핑-8월 6일] 코스피 9% 급락·이란 보복자제 요청 거부·노란봉투법 본회의 통과·배드민턴 안세영 28년만에 '金'·최태원 SK 회장 HBM 현장점검

2024-08-06     이한익 기자
5일 코스피 지수는 8.77% 하락하며 역대 최고 하락 폭을 기록했다. (사진=박성민 기자)

◆'블랙먼데이' 외인 공포 투매 속 韓 증시 '와르륵'

월요일 주식시장은 공포가 지배했습니다. 외국인투자자의 대대적인 매도 공세로 일본과 한국 증시는 쉽게 무너졌습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8.77% 하락했습니다. 역대 하락 기록 중 오늘이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금요일 주식시장은 역대 8번째 하락 기록에 해당합니다. 결국 4년 만에 다시 발동된 서킷브레이커로 인해 국내 주식시장은 암울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투자자는 1조5281억원 순매도했습니다. 대형주뿐만 아니라 중소형주까지 팔아 치우며 투자금 회수에 나서고 있습니다.

외국인이 현금 확보에 나선 이유는 미국의 경기침체 신호 때문입니다. 월가에선 미국 경기침체의 가늠자로 '삼의 법칙(Sahm Rile)'을 지목합니다. 이 법칙은 미국 실업률의 최근 3개월 이동평균치가 앞선 12개월 중 기록했던 최저치보다 0.5% 포인트 이상 높으면 경기침체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합니다.

◆이란, 보복 자제 요청 거부…"중동전쟁 터져도 상관없다"

이란이 아랍국가들로부터 이스라엘 상대 보복 공격을 자제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나 '전쟁을 일으켜도 상관없다'며 거부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WSJ은 소식통을 인용, 지난달 31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일인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암살된 것과 관련해 대응을 만류하는 주변 아랍국들의 요청을 이란이 묵살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란 측은 지난 3일 아랍국가 외교관들에게 이러한 입장을 밝히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무력 대응이 '전쟁을 촉발해도 상관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또한 현지 채널12 방송을 인용, 중동 확전 가능성에 대한 미국의 우려와 관련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가까운 시일 안에 중동 지역을 방문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달 2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노란봉투법' 野 단독 국회 본회의 통과…이준석·이주영 의원 반대표

일명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이 5일 야당 단독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야당의 법안 강행 처리에 반발해 표결에 불참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해당 법안을 표결에 부쳤고 표결 결과는 재석 179명 중 찬성 177명, 반대 2명으로 통과됐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이주영 의원은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야당은 앞서 지난 2일 노조법 2·3조 개정안을 본회의에 상정했고, 국민의힘은 이에 반발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실시했습니다. 하지만 무제한 토론은 지난 3일 밤 12시에 7월 임시국회가 끝나며 자동 종료됐습니다.

◆배드민턴 안세영 28년만에 '금'

배드민턴 여자 단식 안세영이 금메달을 수확했습니다.

이로써 한국은 금메달 11개로 당초 목표(5개 이상)을 두배 가까이 초과 달성했습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22·삼성생명)은 5일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경기에서 허빙자오(세계랭킹 9위, 중국)를 2-0(21-13, 21-16)으로 꺾고 28년 만에 대한민국 배드민턴의 여자 단식 금메달을 가져왔습니다.

이번 금메달로 안세영은 세계선수권,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이어서 올림픽 금메달까지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습니다.

◆HBM 생산라인 찾은 최태원 "안주하지 말고 차세대 수익모델 찾아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5일 SK하이닉스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현장을 찾아 인공지능(AI) 반도체 현안을 직접 챙겼습니다.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SK하이닉스 본사인 이천캠퍼스를 찾아 SK하이닉스 곽노정 대표 등 주요 경영진과 함께 HBM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AI 메모리 분야 사업 현황을 점검했습니다.

최 회장이 살펴본 HBM 생산라인은 최첨단 후공정 설비가 구축된 생산시설로, SK하이닉스는 이 곳에서 지난 3월부터 5세대 HBM인 HBM3E 8단 제품을 양산하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리더십을 공고히 하기 위해 차세대 HBM 상용화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HBM3E 12단 제품을 올해 3분기 양산, 4분기부터 고객에게 공급할 계획입니다. 6세대 HBM인 HBM4는 내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개발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가 지금은 HBM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지만, 내년에 6세대 HBM(HBM4)이 상용화되면 더욱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차세대 수익 모델에 대해 지금부터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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