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보 매각에 '메리츠화재' 구원 등판…새 국면 맞나
[뉴스웍스=백종훈 기자] MG손해보험 매각이 새 국면을 맞이했다.
그동안 MG손보 매각은 국내외 사모펀드(PEF)들이 인수 의향을 보이고도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아 여러 차례 매각이 무산됐다.
그러나 이번 입찰에 대형 손해보험사 중 하나인 메리츠화재가 인수 의사를 밝히면서, MG손보 매각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MG손보 정상화를 꾀할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9일 보험 업계와 예금보험공사 등에 따르면 MG손보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가 지난 8일 오후 3시 재입찰을 마감한 결과 메리츠화재가 인수 의사를 밝혔다.
여기에 3차 매각 당시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데일리파트너스와 JC플라워도 인수 의사를 타진하면서 경쟁입찰 요건이 충족됐다. 이에 따라 MG손보 인수전은 3파전으로 진행되게 됐다.
앞서 예보는 인수자 부담을 덜게 할 목적으로 주식 매각(M&A), 계약 이전(P&A) 방식 중 인수자가 원하는 방식을 선택하도록 했다.
예보 관계자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번 달 8일까지 진행된 MG손보 재공고 입찰에는 3개사가 참여했다"며 "응찰사에 대한 계약 이행 능력 평가 및 예정가격 충족 여부에 대한 검토 등을 거쳐 낙찰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업계는 지난 입찰에도 참여한 2곳의 PEF 이외에 신규로 진입한 메리츠화재가 MG손보 인수가를 얼마나 책정했을지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메리츠가 MG손보를 인수하면 수익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는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메리츠가 지금까지 금융지주로 성장하며 키워온 외형을 더 늘리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