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자산운용 5개사 'ETF 밀어주기' 점검 착수

2024-08-13     박성민 기자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감독원. (사진=박성민 기자)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금융당국이 '상장지수펀드(ETF) 밀어주기' 의혹과 관련해 5개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조사에 들어갔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신한자산운용에 대한 서면 조사를 진행 중이다. 

금감원은 자산운용사들이 150조원 규모로 성장한 ETF 시장에서 불건전 영업이 있었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증권사에 수수료 이익을 줄 수 있는 주식 주문을 내는 조건으로 상품 매입이나 출자자(LP) 참여 등을 요구했는지, ETF 자산 규모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계열사 부당 지원이 있었는지 등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근 국회에서 ETF 시장의 불건전 영업행위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자, 금감원이 직접 조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계열사가 운용사의 ETF를 매수하는 과정에서 불건전 영업행위가 있었는지, 공정거래법상 부당 지원 행위가 있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 8일 '자산운용사 CEO 간담회'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산운용사들의 영업관행에 대해 "현장점검은 해야 할 거 같다"면서도 "검사까지 할지는 모르겠다. ETF 시장의 성장에 지장을 주면 안 된다는 생각"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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