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예상 밑돈 PPI에 일제히 상승…나스닥 2.43% '껑충'
스타벅스, 17개월 만에 CEO 교체 소식에 25% '폭등'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예상치를 밑돈 생산자물가지수(PPI)를 확인하면서 일제히 상승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8.63포인트(1.04%) 높아진 3만9765.64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0.04포인트(1.68%) 상승한 5434.4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7포인트(2.43%) 오른 1만7187.61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 11개 업종에서 정보기술(3.00%), 임의소비재(2.42%), 통신(1.48%) 등은 상승했지만 에너지(-1.02%)는 하락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소식에 환호했다.
개장 전 발표된 미국의 7월 PPI는 전월 대비 0.1%, 전년 동기 대비 2.2% 상승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2%, 2.3%를 모두 하회하는 수치다. 다만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등을 제외한 근원 PPI는 전달 대비 0.3% 올라 시장 예상치인 0.2%를 상회했다.
종목별로 보면 반도체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는 오는 28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전 거래일 대비 7.12달러(6.53%) 뛴 116.1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화웨이가 오는 10월 AI 반도체를 출하할 것이란 소식에도 투자자들은 이에 대한 의구심을 품으면서 오히려 엔비디아를 사들였다.
테슬라도 일론머스크 최고경영자와 도널드 트럼프 미 공화당 대선 후보가 전날 대담을 가진 가운데, 트럼프가 테슬라에 우호적 입장을 취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 10.34달러(5.24%) 급등한 207.83달러에 장을 끝냈다.
같은 날 AMD는 4.36달러(3.19%) 오른 141.13달러에, 인텔도 1.11달러(5.73%) 뛴 20.47달러에 거래되며 동반 오름세를 탔다.
이외 종목 중에서는 스타벅스가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 치폴레 멕시칸 그릴의 브라이언 니콜 CEO를 차기 CEO로 선임했다는 소식에 18.87달러(24.50%) 폭등한 95.90달러에 거래됐다.
지난해 3월부터 스타벅스를 이끌던 랙스먼 내러시먼 CEO는 실적 부진 영향에 17개월 만에 수장 자리에서 내려오게 됐다.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오는 14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쏠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헤드라인 CPI와 근원 CPI가 직전 달 대비 각각 0.2%씩 올랐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2.59포인트(12.51%) 내린 18.12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 대비 198.48포인트(4.18%) 오른 4942.31에 장을 마쳤다.
국제 유가는 하락했다.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 기준물인 10월 북해 브렌트유는 직전 거래일보다 1.39달러(1.69%) 내린 80.91달러에,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43달러(1.79%) 낮아진 78.6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12월물 국제 금은 전장 대비 1.30달러(0.05%) 오른 트레이온스당 2505.30달러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