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코로나 증상 심하면 등교 안해도 출석 인정"
8월 2주차 환자 1357명 '올해 최다'…치료제 26만명분 구매 계약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2학기 개학이 다가오면서 학교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교육부가 코로나 감염으로 인한 증상이 심한 학생의 경우 등교하지 않는 것을 권고하고, 이 기간을 출석인정결석 처리해 주기로 했다.
교육부는 16일 질병관리청 및 시도교육청과 각각 협의회를 열어 여름철 코로나19 유행 대응 상황을 공유하고 2학기 개학 대비 학교에 적용할 '코로나19 감염 예방 수칙'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학교에 적용할 '코로나 감염 예방 수칙'을 살펴보면 코로나에 감염된 학생은 고열, 호흡기 증상 등이 심한 경우 등교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가정에서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증상이 사라진 다음 날부터 등교할 수 있으며 등교하지 않은 기간은 출석인정결석 처리한다. 등교 시 진료확인서, 의사소견서, 진단서 중 1개를 제출해야 한다. 부득이한 경우 처방전도 가능하다.
또 일상 생활에서 손 씻기, 환기, 기침예절 등 기본적인 예방 수칙을 강조하고, 의료기관 등에 방문할 때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권고한다.
코로나에 감염된 경우에는 다른 사람을 위해 마스크 착용과 더불어 불필요한 만남이나 외출을 자제하도록 권고한다.
마지막으로 학교 내 근무하는 60세 이상 또는 면역저하자 등 상대적 고위험군은 사람이 많고 밀폐된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하게 병원을 방문해 진료받도록 권고한다.
교육부는 "학교에서 감염병 대응에 어려움이 없도록 관계부처 및 시도교육청과 적극 소통하면서 예방 수칙을 지속 보완할 예정"이라며 "학교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사항에 대해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질병청에 따르면 코로나 표본감시에서 6월 말부터 입원 환자수가 증가세로 전환된 후 8월 2주차에는 1357명이 신고돼 올해 정점이던 2월 입원환자(875명)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 2년간의 유행 추세를 고려하면 8월 말까지는 코로나 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치료제 사용도 급증하고 있다. 치료제 사용량은 6월 넷째 주(6월 23~29일) 1272명분에서 7월 다섯째 주(7월 28~8월 3일) 4만2000명분 이상으로 증가했다.
이에 일부 지역에서는 공급이 어렵다는 이야기도 나오는 가운데, 현재 정부는 26만명분의 치료제를 공급하기 위해 구매 계약을 체결 중이다. 이번 주 일부 조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