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파월 발언 앞두고 일제히 하락…전기트럭 화재에 테슬라 5.65%↓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일제히 하락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7.71포인트(0.43%) 낮아진 4만712.78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같은 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0.21포인트(0.89%) 하락한 5570.6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9.64포인트(1.67%) 내린 1만7619.3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S&P500 지수 11개 업종에서 부동산(0.56%), 금융(0.48%), 에너지(0.32%) 등은 상승한 반면 정보기술(-2.13%), 임의소비재(-1.87%), 통신서비스(-0.93%) 등은 하락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오는 23일(현지시간) 오전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관망세를 취하는 모습이었다.
파월은 이 자리에서 경제 전망을 주제로 발언한다. 시장에선 이미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를 내릴 것이란 사실을 확신하고 있으며, 그 폭이 얼마나 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파월 의장의 연설에서 금리 인하 폭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종목별로 보면 최근 회복세를 보인 기술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테슬라는 전 거래일 대비 12.61달러(-5.65%) 하락한 210.66달러에 장을 마쳤다.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와 함께 지난 19일 캘리포비아 북부 지역 고속도로에서 화재가 난 테슬라의 전기 트럭에 대해 안전 조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내에서도 전기차 화재에 대한 위험성이 크게 부각된 가운데 테슬라 역시 이러한 우려를 피해 가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날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 역시 4.76달러(-3.70%) 내린 123.74달러에, 애플도 1.87달러(-0.83%) 미끄러진 224.53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이밖에 ▲마이크로소프트(-2.03%) ▲아마존(-2.21%) ▲메타플랫폼스(-0.60%) ▲알파벳(-1.24%) 등도 함께 내림세를 탔다.
이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 대비 181.03포인트(3.44%) 내린 5086.90에 장을 마쳤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1.28포인트(7.87%) 오른 17.55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는 5거래일 만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는 중동에서의 평화 협상이 지지부진한 데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보인다.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 기준물인 10월 북해 브렌트유는 직전 거래일보다 1.12달러(1.47%) 오른 77.17달러에,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06달러(1.47%) 높아진 72.99달러에 거래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12월물 국제 금은 전장 대비 27.40달러(1.08%) 하락한 트레이온스당 2520.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