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해리스 연설' 실시간 비난…"부통령으로 한 게 뭔가"

2024-08-23     박명수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출처=도널드 트럼프 페이스북)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직 수락 연설에 대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실시간으로 게시글을 올리며 비난을 쏟아냈다. 

22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약 38분간 진행된 해리스 부통령의 연설 동안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30개가 넘는 게시글을 연달아 올려 연설 내용을 깎아내리고 자신을 향한 비난을 반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이 연단에 오르자 "그는 '땡큐'라는 말을 너무 많이, 너무 빨리 한다. 그에게 무슨 일이 있는 거냐"며 해리스의 말투를 조롱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자신의 어린 시절 얘기를 풀어내자 "어린 시절 얘기가 너무 많다, 우리는 국경, 인플레이션, 범죄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적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이 연설에서 지적하는 문제들이 바이든 행정부 시절 빚어진 것들이라며 해리스가 부통령 임기 동안 아무런 일도 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자신이 2021년 의회 폭동을 부추겼다고 언급하는 부분에서는 "지금 나에 대해 말하고 있는 거냐?"고 되물었으며, 당시 대선 결과 불복은 "평화적으로, 그리고 애국적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의 연설 직후 미국 보수 매체 폭스뉴스와 한 전화 인터뷰에서도 재차 연설 내용을 비난하며 최근 해리스의 여론조사 상승세는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이었던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애리조나주의 멕시코 국경을 방문해 바이든 행정부의 국경 정책을 비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자들과 국경 관리, 이민자 범죄 피해 가족들 앞에서 한 연설에서 자신이 대통령이었을 때에는 국경에 불법적으로 온 사람은 체포되어 추방됐었으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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