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니] '핀테크·AI' 금융의 미래를 보다…'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4' 개막

국내 최대 규모 핀테크 박람회, 29일까지 DDP서 열려…작년에도 1만명 넘게 방문

2024-08-27     백종훈 기자
김병환(왼쪽 네번째) 금융위원장은 27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개최한 제6회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4 개막식에 참석해 환영사 후 참석기관의 부스를 방문해 최신 핀테크 기술과 서비스를 체험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사진제공=금융위원회)

[뉴스웍스=백종훈 기자] 금융과 기술의 합성어인 '핀테크(Fintech)'와 인공지능(AI) 그리고 대한민국 금융의 미래를 제시할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4' 대단원의 막이 27일에 올랐다. 

금융위원회와 한국핀테크지원센터가 주최 및 주관한 이 박람회는 2018년에 시작해 올해로 6회 차를 맞이했다. 27일부터 23일까지 사흘 동안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과 컨퍼런스홀에서 열린다.

막이 오르자마자 누구보다 일찍 DDP를 찾았다고 생각했지만, 오전부터 행사장은 수많은 인파로 붐볐다. 

최근 '챗GPT'로 대두된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도입과 활용이 금융권을 비롯한 전 산업에 걸쳐 혁신성·생산성 향상의 과제로 떠오른 데 따른 영향으로 보였다. 

그만큼 인파가 내뿜는 열기는 대단했다. 코리아 핀테크 위크는 작년에도 약 1만1000명이나 방문할 정도로 인기가 많은 박람회라는 사실을 새삼 느꼈다.

박람회는 오픈 세리머니와 김병환 금융위원장의 환영사로 공식 개막을 화려하게 알렸다. 

세리머니에는 긴타레 스카이스테 리투아니아 재무부 장관, 파올로 시로니 IBM 글로벌 리서치 리더 등 해외 연사들도 참여했다.

세리머니와 환영사가 끝난 이후, 행사장을 꼼꼼히 살펴봐야겠다는 마음이 커졌다. 내부를 둘러보니 여러 금융사와 핀테크사가 한데 어우러져 자신들만의 장기를 뽐냈다.

금융사와 핀테크사가 마련한 부스에서는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 만한 AI 관련 시연을 비롯해 각종 이벤트가 열리고 있었다. 금융사나 핀테크사 입장에서는, 이번 박람회가 사업 홍보는 물론 투자 유치까지 끌어올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시관은 ▲핀테크관 ▲K-Fintech30 ▲금융관 ▲협력관 ▲글로벌관 공간으로 나뉘어져 총 85개 부스로 구성돼 있었다. 

긴타레 스카이스테 리투아니아 재무부 장관이 27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4’의 네이버페이 부스에서 ‘부동산 VR 투어’를 직접 체험하고 있다. (사진제공=네이버페이)

핀테크관에서는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핀다, 비바리퍼블리카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핀테크사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네이버페이는 아파트 매물 및 단지를 가상현실(VR)로 체험할 수 있는 '부동산 VR 매물·단지 투어 서비스'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모바일 금융서비스 '토스'를 운영 중인 비바리퍼블리카는 '얼굴 인증 암표 방지 서비스' 등을 선보였다. 토스앱에 접속해 본인 얼굴을 등록하면 공연장 입장시 별도의 티켓 확인없이 얼굴 인식으로 입장이 가능한 서비스다.

또 '나의 소비 아바타 만들기' 체험존도 운영한다. 토스앱에 얼굴을 등록하면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소비 내역을 분석해 자신과 닮은 아바타를 만들어준다. 최근 3개월간 소비 내역을 분석해 배달, 패션, 미디어, 기부 등 총 15개 영역으로 구분한다.

금융관에는 KB·신한·하나금융그룹 등 우리나라 주요 금융지주사를 비롯해 우리은행, 삼성금융네트웍스, 카카오뱅크 등 굵직한 금융사들이 몰리면서 문전성시를 이뤘다.

삼성금융네트웍스는 통합플랫폼인 '모니모'의 핵심 서비스를 영상으로 소개했다. 부스 방문객에게 모니모의 기상 및 걷기 챌린지를 미니게임으로 제공하고 자산 분석 서비스 시연도 제공했다.

표철민 AI3 대표가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4' IR 오픈스테이지에 올라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백종훈 기자)

박람회에 참가한 표철민 AI3 대표는 "평소 관심을 가졌던 핀테크, AI 등 금융 정보기술 분야의 동향을 한눈에 파악할 좋은 기회인 것 같아 이곳을 찾았다"며 "기업과 유관기관은 물론 구직자들도 상생할 수 있는 좋은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사가 서비스 중인 '웍스 AI'는 이미 20만명이 넘는 금융 계통 직장인들이 이용 중인 AI 비서"라며 "이제부터는 금융과 기술을 어떻게 잘 결합해 갈 것이냐가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표 대표의 말처럼 금융사나 핀테크사 관련 취업을 준비 중이거나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도 유의미할 요인이 있다고 여겨졌다. 

금융사·핀테크사 전시관, IR 오픈스테이지 및 각종 체험행사 등을 통해 찾아가는 현직자 멘토링, 핀테크 일자리 상담, 핀테크 현장 컨설팅 등이 상시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박람회 1일 차인 27일에는 세리머니와 개막식을 시작으로 정책설명회, 글로벌 토크콘서트, 핀테크 쇼케이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열렸다.

정책설명회는 '2024년 핀테크 정책을 듣다'와 'K-Fintech 30 선정식' 등을 주제로 열렸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주관의 핀테크 세미나도 열렸으며 금융감독원이 기획한 테크파인더 쇼케이스도 대중에 선보였다.

2일 차인 28일에는 금융 분야 AI 활용법 및 블록체인 등 핀테크 주제별 세미나, 넥스트라운드 및 Reverse IR 등 핀테크 투자·네트워킹 세리머니 등이 이어진다.

삼정KPMG는 'AI 기반의 핀테크 리빌딩 전략'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KDB산업은행은 'KDB 넥스트라운드 핀테크 스페셜'을 연다. 금융보안원은 '보안, AI와 핀테크 미래 전략'을 주제로 발표한다.

3일 차인 29일에는 핀테크 아이디어 공모전, 청소년을 위한 금융 뮤지컬, 핀테크 토크 콘서트, 핀테크 주제별(ESG, 인슈어테크) 세미나 등이 예정돼 있다.

은행연합회는 '청소년이 꼭 알아야 할 금융 이야기'를 대중에 전달하며 보험연구원은 '인슈어테크 기업의 생성형 AI 활용과 전망'을 주제로 세미나 대미를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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