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호실적에 'AI 열풍' 이어질까…"한동안 주가상승 계속"
2024-08-29 박명수 기자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가 월스트리트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AI 열풍'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엔비디아가 이날 발표한 2분기(5∼7월) 매출과 주당 순이익은 각각 300억4000만달러(약 40조1785억원)와 0.68달러로, 월가가 예상했던 매출(287억달러)과 주당 순이익(0.64달러)을 모두 뛰어넘었다.
엔비디아는 3분기(8∼10월) 매출 역시 32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면서 월가 전망치(317억달러)를 상회했다.
엔비디아는 AI 기술 개발에 필요한 전 세계 AI 칩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엔비디아 실적은 AI 열풍의 바로미터로 여겨진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메타 등 빅테크 기업은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자본 지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혀 AI 열풍이 식지 않았음을 나타냈다. 이들 기업은 엔비디아 전체 매출의 약 40%를 차지하는데, 엔비디아 실적으로 증명된 것이다.
이번에 공개된 엔비디아의 실적으로 AI 거품론에 대한 시장의 불안을 다소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UBS 수석 반도체 티모시 아큐리 분석가는 "매 분기 주먹을 점점 더 꽉 쥐고, '이게(엔비디아 주가가) 얼마나 더 갈 수 있을까'라고 묻는다"며 "나는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