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인천 전기차 화재 피해자들에 E클래스 무상대여…반응은 '싸늘'

제공 차량 2024년식 벤츠 E200 모델 인도 기준 1년 또는 주행 3만km 이내

2024-08-30     정현준 기자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 사장이 지난 14일 오후 인천 청라아파트 전기차 화재 현장을 방문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이달 초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자사 전기차 화재 피해자들에게 E클래스 세단을 최대 1년간 무상 대여한다고 29일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벤츠코리아는 이날 전기차 화재가 발생한 인천 청라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통해 이 같은 지원 방침을 안내했다. 

지원 대상은 지난 1일 화재로 차량이 전손 처리된 아파트 입주민이다. 가구당 1대를 제공할 예정이다.

제공 차량은 2024년식 벤츠 E200이다. '인도일로부터 1년' 또는 '주행거리 3만㎞' 중 먼저 도래하는 기간·거리를 한도로 제공한다. 

벤츠코리아는 다음 달 4일 오후 6시까지 입주민들에게 신청을 받은 후 차량을 인도할 예정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전손 피해를 본 차량은 70여 대로 추산됐다. 이번 지원은 벤츠코리아가 지난 9일 인도적 차원에서 인천 화재 피해 주민들에게 기부하겠다고 밝힌 45억원과는 별개다. 기부금은 사고 피해 복구와 주민 생활 정상화에 사용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지원을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미국과 달리 보상이 턱없이 부족하다”, “1년 이후에는 반납하는 거냐”, “이후에는 타던 차를 파는 것 아니냐” 등의 의견이 있었다. 

무상 대여 이후의 조치에 대해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며 ”관련해 내부적으로 논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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