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경기침체 우려에 급락...나스닥 3.3%↓

2024-09-04     김다혜 기자
(출처=네이버금융)

[뉴스웍스=김다혜 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노동절 연휴를 마치고 9월 첫거래를 시작했지만 미국의 8월 제조업지수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일제히 급락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26.15포인트(1.51%) 높아진 4만936.93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같은 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9.47%포인트(2.12%) 하락한 5528.9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77.33포인트(3.26%) 내린 1만7136.30에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도 3%이상 하락했다.

이날 내림세는 기술주의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 엔비디아는 9% 이상 떨어졌고, 마이크로소프트(-1.85%), 애플(-2.72%), 아마존(-1.26%), 테슬라(-1.64%), 인텔(-8.80%) 등 대표 기술주가 하락했다.

오는 18일 금리인하 결정을 좌우할 비농업 고용 보고서를 비롯해 각종 주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이날 오전 제조업 경기 둔화소식에 시장이 얼어붙은 모습이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에 따르면 지난 8월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2로 시장 예상치인 47.5를 하회했다. PMI가 50를 넘으면 경기 확장, 50보다 낮으면 침체를 의미한다.

S&P 글로벌이 같은 날 발표한 8월 미국 제조업 PMI도 47.9를 기록해 전월(49.6) 대비 1.7포인트 급락했다.

지난 달초 PMI 하락과 더불어 미국 7월 보고서에서 실업률이 4.3%까지 오르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지자 주가가 떨어졌던 상황이 이달에도 반복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주로 예고된 8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주식을 투매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엔비디아가 9.53% 하락한 가운데 반도체 관련주들이 일제히 큰 타격을 입었다. 인텔 역시 8.8% 하락했고 이외에도 테크놀로지(-7.96%), AMD(-7.82%), 브로드컴(-6.16%) 퀄컴(-6.88%)도 내림세를 보였다. 미국 최대 반도체 ETF인 반크 반도체(SMH) ETF도 7.5% 떨어져 최근 한 달 동안 가장 크게 하락했다.

미국 거대 빅테크(거대 기술 기업) 7개를 지칭하는 매그니피센트7도 모두 내림세를 보였다. 알파벳 A(-3.68%), 애플(-2.72%), 마이크로소프트(-1.85%), 메타(-1.83%), 테슬라(-1.64%), 아마존(-1.26%)이 하락했다.

미국 내 경기침체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국제유가는 4%가량 떨어졌다.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 기록했던 상승 폭을 모두 좁혔다.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3.21달러(4.4%) 떨어진 배럴당 70.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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